푸니푸니
  • [윈헬] 스틴킹 로즈
  • 2023. 1. 14. 15:34
  •  

    스틴킹 로즈(Stinking Rose)

    본문 최종수정일 : 2022.08.17 개요 최근 탐사자가 살고 있는 도시 <램튼>은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떠들썩합니다. 램튼은 치안이 썩 좋지 않은 지역으로 늘상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아무래

    silen0.postype.com

     

     

     

     

     

     
    -
     
     
    w. 시렌
     
    KPC. 윈터 A. 클라우드 / PC. 헬리나 호프
     
    .
     
    .
     
    .
     
    ...
     
    최근 헬리나가 살고 있는 도시 <램튼>은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떠들썩합니다.
     
    램튼은 치안이 썩 좋지 않은 지역으로 늘상 사건과 사고가 많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몸의 체액이 빨린 채 바짝 쪼그라든 시체가 발견되는 일마저 흔한 일로 치부할 수 없는 법입니다.
     
    마치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흡혈귀에게 피를 빨린 것 같다고 하여 이 해괴한 연쇄살인 사건은 통칭 '흡혈귀 사건'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KP:램튼 시의 지도 띄워드렸습니당
     
     
     
    "지금 이런 걸 기사라고 써왔나?!"
     
    편집장인 '매그 잭슨'의 고함과 함께 종이 뭉치가 허공에 흩날립니다.
     
    매그 잭슨:(퍼얼럭)
     
    헬리나 호프:ㅜ ㅜ
     
    매그 잭슨:흡혈귀 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써오라고 했지, 누가 이런 쓰레기를 가져오라고 했어?!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기사를 쓰는거야 너는!! 그러고도 램튼의 기자야?!
     
    램튼의 모든 신문사가 흡혈귀 사건에 대해서 앞다퉈 이야기하고 있으니, 이젠 새로운 희생자라도 발견되지 않는 한 자극적으로 착즙할 기삿거리도 없을 지경입니다.
     
    나름 온갖 고서적을 뒤져가며 세계 곳곳의 '흡혈귀'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왔는데, 아무래도 편집장의 마음에는 들지 못한 모양이군요.
     
    책상을 쾅! 내려치며 편집장이 손가락으로 문밖을 가리킵니다.
     
    헬리나 호프:그게.... (월급을 짜게 주셔서 밥을 든든히 먹을 돈이..)
     
    매그 잭슨:당장 나가!! 나흘 안에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가져오지 못할 것 같으면 그대로 돌아오지 마!!!
     
    이럴 땐 조용히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헬리나 호프:(깜짝!)
     
    나흘 안에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가져오지 못할 시 해고하겠다는 편집장의 말은 진심일 가능성이 아주 높거든요.
     
    KP:헬리나는 방을 나가기 전에 바닥에 흩어진 원고를 챙길 수 있어요. 챙기나요?
     
    헬리나 호프:....꼭 마음에 드시는 기사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원고 주워서 후닥 나감)
    (방문 조심히 닫고 나와서 원고 읽어바요)
     
    <세계 곳곳의 흡혈귀 구전>
     
    헬리나가 편집장에게 가져갔다가 대차게 까인 원고입니다.
     
    어디까지나 구전일 뿐이므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음은 그 내용 중 일부입니다.
     
     
    헬리나가 편집장실 밖으로 나오면 직장 동료들이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며 각자의 할 일로 시선을 돌립니다.
     
    편집장의 고함이 들렸던 모양입니다.
     
    KP:헬리나는 자유행동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자리로 갈 수도 있고, 집으로 가도 괜찮습니다.
     
    헬리나 호프:...하아..
     
    KP:잘썼구만 ㅡㅡ
     
    헬리나 호프:(펜 끝을 입으로 물고 앓는 소리를 내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흡혈귀 사건에 대해 조사할래요)
     
    KP:그래요 조사해봅시다!
     
    헬리나는 이 기사라도 쓰기 위해서 밤새 뒤적여보았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기로 합니다.
     
    헬리나 호프:(뒤적뒤적!)
     
    펄럭펄럭...
     
    그렇게 4시간 뒤
     
    아무리 뒤적여보아도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헬리나 호프:ㅋㅋ
     
    KP:하아... 인생...
     
    헬리나 호프:역시... 사건 장소들을 직접 가보는 수 밖에 없겠어!
    (책 쾅! 덮고서 사무실 나가요!)
     
    그야 밤을 꼴딱 새서 열심히 했는걸요. 그것도 모르고 편집장은...
     
    헬리나는 그만 사무실을 나서기로 합니다.
     
    짐을 챙겨 나가러뎐 그때, 누군가 말을 걸어오네요.
     
    헬리나 호프:네?!
     
    렌돌프 필스워드:편집장이 엄청나게 화난 것 같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동료 기자인 렌돌프입니다. 초췌한 낯으로 아는 척을 해요.
     
    그는 헬리나의 입사 동기이자, 램튼 헤럴드에서 요즘 들어 가장 잘나가는 기자입니다.
     
    흡혈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어찌나 빨리 입수해오는지, 얼마 전 여섯 번째 희생자에 대한 전면 기사가 그의 이름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나도 언젠가 필스워드씨처럼...)
    그게... 기삿거리를 써왔는데... 마음에 안든다고 하셔서요... 헷... (바보같이 웃어버려요)
     
    렌돌프 필스워드:하하. 괜찮아. 나도 처음엔 그랬는걸... (피곤한 낯으로 마주 히죽 웃음.) 좀 더 돌아다녀보는 건 어때?
    나도 그저 운이 좋아서... 그런 건 아니거든. (물론 그렇게 말하고는 싶지만...) 이런저런 골목을 쏘다니면서 열심히 발로 뛰고 있으니까.
     
    헬리나 호프:그게 완벽한 기사를 써내리는 방법이었군요...!
    저도 노력할게요!!!
    걱정마세요! 저 여기서 해고되면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죽을 힘을 다해 할 거라구요!
     
    렌돌프 필스워드:그렇지, 그게 기자라는 거 아니겠어..?
    그래, 다음 기사는 신경 써서 잘 좀 해봐. 편집장이 호시탐탐 널 해고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더라.
     
    그 말을 마지막으로 렌돌프는 헬리나를 격려라도 하듯 어깨를 툭툭 두드리곤 자리를 떠납니다.
     
    헬리나 호프:............... (흑)
    (빨리 사무실 나가요)
     
    헬리나는 후다닥 사무실을 나갑니다.
     
    ...
     
    헬리나는 기삿거리를 찾아 이곳저곳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번번히 허탕이었습니다. 오늘 따라 사건사고가 없이 잠잠하니...
     
    헬리나 호프:(으아아앙!)
     
    오늘은 되는 일이 없네요...
     
    KP:마침 날도 어둑해지고 있으니 슬슬 집으로 돌아갈까요?
     
    헬리나 호프:잘리면 안되는데... 이번에 월급을 못받으면... 집세를 못내고 말거야...
     
    KP:ㅠㅠ
    걱정마 내가 먹여살릴게
     
    헬리나 호프:(머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ㅠㅠㅠ
     
    헬리나 호프:(터덜터덜... 집으로 갑니다)
     
    ...
     
    헬리나가 살고 있는 샤코(Shaco) 스트리트는 흔히 빈민가로 취급되는 곳입니다.
     
    당연히 치안은 좋지 않지만, 그만큼 집값이 저렴한 덕분에 헬리나의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도 빠듯하게 공동주택의 집세를 내며 근근이 먹고 살고 있는 실정입니다.
     
    KP:물론 이번 달은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요...
     
    불성실한 관리인은 헬리나가 지나가든 말든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아마 낯선 사람이 드나들더라도 입주민이라고 여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월 내는 관리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지도요. 그러고 보니 슬슬 청구서가 날아올 때입니다.
     
    우편함을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헬리나 호프:하...
    아냐... 희망을 잃지말자!
    분명 이번엔 잘할 수 있어!
    (애써 마음을 다잡으면서 우편함 살펴요)
     
    헬리나가 살고 있는 303호에 해당하는 우편함을 확인해보면, 예상대로 청구서가 있고….
     
    작은 소포가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응...?
     
    보낸 이와 주소는 낯선 것이고 수취인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지만, 주소의 끝에는 분명히 303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시킨 게 없는데...
     
    누가 보냈는지는 몰라도 우선은 가지고 올라가야겠죠.
     
    헬리나 호프:(소포 받아서 올라가요)
     
    KP:아파트 맵 이미지 드렷슴니당
     
    우편함을 확인한 뒤에 계단을 올라가던 중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헬리나 호프:...?
    (올려다봐요)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복도의 창문을 통해 들어온 노을을 등지고 계단참에 서 있는 누군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윈터:오늘도 이 시간에 퇴근하시나 봐요. (계단을 내려오며 인사를 건넨다.)
     
    한 아름의 장미 꽃다발을 들고 있는 미형의 인물. 헬리나의 이웃입니다.
     
     
    KP:관찰 판정
     
    헬리나 호프:아... (말 걸줄 몰라서 조금 놀람)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솔직히 301호의 입주민은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단정한 외관은 그렇다 치고, 그의 옷은 늘 새것처럼 깨끗하며 자세히 살펴보면 사용된 옷감 소재 또한 아주 고급스러운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계절에 장미꽃이라니. 어지간한 돈으로는 구할 수도 없을걸요?
     
    이건 기자의 감입니다. 이 수상한 이웃은 결코 평범한 빈민가의 주민일 리 없습니다.
     
    헬리나 호프:(수상!)
    (완전 수상하다는 눈빛으로 봄!)
    안녕하세요...ㅎㅎ
     
    윈터:(수상하다는 눈빛에도 아랑곳 않고 오히려 빤히 마주봄.)
     
    헬리나 호프:(저런 고급진 옷을 입고서 이런 집에서 산다니, 말도 안돼... 혹시 몸에만 투자하고 집에는 투자하기 싫어하는 사람인가?)(윈터가 마주봐도 옷에만 눈독 들입니다.)
    (아, 아님 부잣집 애인이 있는 건가?!)
     
    윈터:(탐색하는 듯한 시선에 슬쩍 웃는다.) 계속 그렇게 보시면 부끄러운데...
     
    헬리나 호프:(그제서야 표정관리를 못했다는 걸 깨닫고 재빨리 얼굴 돌려요.)
    흠흠... 옷이... 너무 예뻐서요~.
     
    윈터:하하, 감사합니다. (보다가,) 혹시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헬리나 호프:(긴장...) 뭔데요...?
     
    윈터:떠돌이 개가 많이 나타나는 곳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제가 이쪽 사정엔 아직 어두워서요.
    아신다면, 그중에 '검은 개'가 있는지도 알려주셨으면 해요.
     
    KP:생각해본다면, 지식 판정
     
    헬리나 호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무슨 용건인가 했더니 뜬금없는 질문이군요.
     
    잘은 몰라도 식당이 몰려 있는 거리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헬리나 호프:저도 그런 쪽에 밝은 편은 아니지만... 아마 저기 식당이 몰려 있는 거리로 가시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개들도 음식을 구해야 할테니까요.
    근데 그건 왜요?
     
    윈터:(물음엔 가만히 웃는다.) 아닙니다. 알려줘서 고마워요.
     
    헬리나 호프:(수상............)
     
    그러고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KP:뭐람..
     
    헬리나 호프:(미행할래요)
     
    KP:? 그래요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몰래 따라간다!)
     
    수상합니다.. 너무 수상해요.. 이상함을 느낀 헬리나는 그를 미행하기로 합니다.
     
    KP:은밀행동 판정
     
    헬리나 호프: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0
     
    KP:ㅋㅋㅋㅋㅋㅋㅋㅋ
     
    헬리나 호프:(우당탕..)
     
    살금살금... 뒤를 밟다 그만, 우당탕!
     
    제 발에 걸려 화려하게 넘어지고 맙니다.
     
    헬리나 호프:아~ 여기에 펜을 떨어트렸었네~
     
    KP:ㅋㅋ 아 ㅠ
     
    헬리나 호프:(안아픈척)
     
     
    경비아저씨: (뭐람)
     
    헬리나 호프:오늘 되는 일이 없다아~ 빨리 집에 가야지~
    (윈터쪽 힐끔)
     
    물론 그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헬리나 호프:....큭...
    나 정말 잘리는 거 아니야...
    (울망...이며 집에 들어갑니다)
     
    ...
     
    헬리나는 부딪힌 무릎을 문지르면서 집으로 들어옵니다.
     
    KP:집에 귀가한 헬리나는 저녁을 만들어 먹거나 씻는 등. 귀가 후에 할 수 있는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ㅠ 멍이 들었을지두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어진 부분 문질...)
    (냉장고 안에 봐봐요. 재료가 있긴 한가요?)
     
    냉장고 안을 열어보면...
     
    KP:행운 판정
     
    헬리나 호프: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
     
    아! 다행이에요! 어제 밤을 새느라 사놓고 못 먹었던 빵과 잼이 들어있습니다!
     
    헬리나 호프:휴... 굶고 자나 했네.
    (빵 탁자에 올려놓고 옷갈아입고 손 닦음)
     
    KP:뽀득뽀득
     
    헬리나 호프:(빵 그릇 가지고 대충 소파에 걸터 앉아서 냠냠 뜯어먹어요)
     
    특별히 맛있는 식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먹을만 합니다.
     
    부디 해고되지 않고 무사히 월급을 받아... 오랜만에 따뜻한 식사를 하고 싶기도 하지만요...
     
    KP:그러고보니 잘못 온 소포가 있지 않았나?
     
    헬리나 호프:(아맞다!)
    (빵먹으면서 소포도 뜯어봐요)
     
    헬리나가 소포의 내용물을 확인해보면 천에 둘둘 싸인 작은 유리병이 나옵니다.
     
    병 안에는 기묘하게 반짝이는 가루가 들어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응?
     
    KP:관찰 판정
     
    헬리나 호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늘 주운 뭐야)
     
    KP:역시 기자야
     
    이게 대체 무엇일까요? 은빛으로 반짝이는 가루는 어쩐지 자체적으로 깜박깜박 빛을 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헬리나 호프:...뭐지?
    누가 보낸거지... (수상)
     
    현관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홀린 듯 병 안의 가루를 바라보던 헬리나가 정신을 차립니다.
    ?!
    (하마터면 유리병 떨어트릴뻔 해요.)
     
    KP:
    문에 구멍이 나 있어요.
     
    헬리나 호프:(작은 탁자에 올려두고 현관 쪽으로 걸어나가서 구멍으로 봐봅니다)
     
    문에 난 조그만 구멍을 통해 방문자를 확인해보면, 아까 헤어졌던 윈터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
    (문 열어줌)
    무슨 일이세요?
     
    문을 열면, 다시 장미 향기가 은근히 풍겨옵니다.
     
    윈터:아, 늦은 시간에 미안해요. 혹시 잘못 배달된 소포가 있는지 해서.
     
    헬리나 호프:(헉!)
     
    윈터:저한테 와야 할 물건이 있는데, 제가 이 도시로 이사를 오기 전에는 303호에 거주했었... (놀라는 얼굴 보고 웃음)
     
    헬리나 호프:(아, 표정관리!!!!)
     
    윈터:하하, 그래서 소포를 보낸 지인이 주소를 잘못 적은 것 같아서요.
     
    잘못 배달된 소포라면, 헬리나가 방금까지 보고 있던 가루가 들어 있는 유리병을 말하는 것일까요?
     
    헬리나 호프:...그... 네... 저한테 온 건줄 알고.... 뜯어봤는데.....
    돌려드릴게요...!
    잠시만요!
    (문 닫음)
     
    윈터:?
     
     
     
    KP:소포 소포...
     
    헬리나 호프:(거실에 풀어놓은 소포 다시 아까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해놓고서 다시 문 엽니다.)
     
    KP:아 ㅠ
    손놀림 해보면안대요?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음... 뭐 이정도면 됐겠죠. 내껏도 아닌데...
     
    헬리나 호프:(큼) 여기요~
     
    주섬주섬 유리병을 챙겨 건네는데, 문득 당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윈터의 시선을 느낍니다.
     
    흠칫 놀랄 틈도 없이 눈이 마주친 동시에 윈터의 입가에는 꽃이 만개하듯 순식간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헬리나 호프:(얼굴 빨개짐...)
     
    윈터:감사해요. 덕분에 찾았네요. (물건을 받습니다.) 다음에도 배달이 잘못 올 수도 있는데, 그땐 곧바로 제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KP:참고로 심리학 언제나 사용 가능합니다
    ㅋㅋ ㅠ
     
    헬리나 호프:(수상하니까 함 꿰뚫어봅니다.)
    (여전히 얼굴 빨감)
     
    KP:아귀여워
     
    헬리나 호프: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42, 87, 10
    +2: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윈터:( ㅋㅋ ㅋㅋㅋ
     
    설마, 소포를 뜯어봐서 화가 났던 건 아니겠죠?
     
    윈터:(빨개진 얼굴로 뚫어져라 보는 모습 여전히 웃는 낯으로 봅니다.) 그렇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헬리나 호프:어, 어쩔 수 없... 없...죠. (장미향에 더 몽롱해지는 기분이 든다...)
     
    윈터:감사합니다! (그러곤 슬쩍 손을 잡아옵니다.) 감사의 표시로 제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문득 맞닿은 손은 차갑습니다.
     
    헬리나 호프:....!!! (외간 여자의 손을 이렇게...!!!)
    아, 아니... 시, 식사까지야...~
    (그런데 손이 많이 차네... 병은 없어 보이는데... 힐끔 보고서 손을 빼낸다.)
     
    윈터:제게 정말 중요한 물건이었거든요. 꼭 사례를 해드리고 싶어서.. (자연스레 손을 물리고) 그러고보니 아직 서로 통성명도 하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윈터라고 합니다.
     
    헬리나 호프:... (시선을 어디다가 둬야할지 몰라 데굴 굴리다가 조심스레 하늘을 떠담은 눈동자를 마주보고서) 제 이름은 헬리나 호프예요... (그리고 문득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서 다시 입을 뗀다.) 성은... 없으신가요?
     
    윈터:아, 윈터 클라우드입니다. (방긋 웃으며 대답한다.) 윈터라고 불러주셨으면 해서.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헬리나. (소포 잘 챙겨들고)
     
    헬리나 호프:... (엄청나게 훅 다가오시는 분이네... 초면부터 성보다 이름을... 그런데 또 기분 나쁘지가 않아 심장이 콩콩 뛰기 시작하고.) 잘 부탁드려요...!
     
    윈터:밤이 늦었으니 곧 주무시겠네요. 좋은 꿈 꾸시길 바랄게요.
     
    그렇게 인사하고 윈터는 방으로 돌아갑니다.
     
    헬리나 호프:... (꿈뻑...)
    꿈인가... (자기 볼 꼬집었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KP:아귀여워
     
    헬리나도 방으로 들어옵니다.
     
    말 그대로 슬슬 잘 시간이네요.
     
    헬리나 호프:(하품...)
    (남은 빵 다 먹고서 이닦고 소파에 웅크려 누움...)
     
    헬리나는 지친 몸을 침대에 눕히고,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
     
    .
     
    ...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화가 난 편집장이 나흘 내로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찾기 전에는 신문사에 돌아오지도 말라고 했으니 <경찰서>라도 가봐야겠군요.
     
    KP:그곳에는 헬리나의 정보원인 부패 경찰이 한 명 있습니다. 그로부터 자질구레한 범죄 소식이라도 주워들을 수 있을 거예요.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준비를 마친 뒤 밖으로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헬리나 호프:(어제 빵 다먹어서 아침에 먹을게 없음)
     
    KP:안댁
    아니야 잘 뒤적여보자
     
    헬리나 호프:(어제랑 같은 옷 입고서 ㅋㅋㅋㅋ
     
    KP: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헬리나 호프:(수첩이랑 사진기 챙겨들어요.)
    자... 가자...!
    (그 경찰 친구한테 간식거리라도 받을 생각하며 경찰서로 갑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헬리나가 외출을 위해 현관문을 여는 순간.
     
    발아래 쪽에서 잘그락,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헬리나 호프:응?
     
    소리의 근원을 확인해보면 그것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깨진 거울의 조각입니다.
     
    헬리나 호프:(아래 봄)
     
    맑은 빛을 번뜩이는 크고 작은 거울의 파편에, 이를 내려다보는 헬리나의 얼굴이 비칩니다.
     
    헬리나 호프:?!!?
     
    깨진 거울의 조각은 정확히 303호, 헬리나의 현관문 앞에만 깔려 있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헬리나의 문 앞에만 거울 조각을 버려두고 간 것 같은데, 이걸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요?
     
    헬리나 호프:위, 위험하게, 누가...!
     
    KP:이런... 외출하기 전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청소부터 해야 할 것 같네요...
    그대로 두고 가면 민원이 들어갈 거예요...
     
    헬리나 호프:ㅡㅡ...
    (인상 쫌 찌푸리곤 현관에 세워진 빗자루랑 쓰레받이 들고서 샥샥 치워요..)
     
    헬리나는 샥샥 빗질을 해서 거울 조각을 모두 모아 치웁니다.
     
    그때, 301호의 문이 열리면서 윈터가 나옵니다.
     
    문밖으로 나서던 윈터는 헬리나를 발견하고 눈웃음 짓습니다.
     
    늘 저녁 시간대에만 보던 사람을 아침에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헬리나 호프:아, 안녕하세요...!
     
    윈터:안녕하세요 헬리나, 좋은 아침이죠. 지금 출근하시나 봐요?
     
    퍽 친근하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가오는 윈터는 한껏 차려입은 모양새로 탐스러운 장미꽃 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어딘가 데이트라도 하러 가는 걸까요?
     
    헬리나 호프:(역시 부잣집 애인이...) 아,네... 그... 이번에 제대로 안하면 이 집에서 쫓겨날 것 같아서...
    근데... 윈터... 씨는 데이트 하러 가시나요...?
    (꽃다발 힐끔힐끔)
     
    윈터:아, '이건' 헬리나를 위해 준비한 거예요. (꽃다발을 내밉니다.) 집에 없으면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렇게 딱 마주쳤네요.
     
    헬리나 호프:????????
    왜요.............??
     
    윈터:감사의 표시로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긴 했지만, 초대장 하나만 두고 가기에는 제가 아쉬워서요.
     
    윈터의 말을 듣고 보니 가시 돋친 장미꽃 사이로 초대장으로 보이는 카드가 끼워져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심리학 써두대나요)
     
    KP:해봅시다
    뭐가 궁금한건데 ㅠ
     
    헬리나 호프:(특별한 날에 받는게 아닌, 어제 친해진 사람이 꽃다발을 주는 것이 수상합니다.)
     
    KP:ㅠㅠㅠ
     
    헬리나 호프:(정말 아무 의도없는 건지 꿰뚫어볼래요 ㅡㅡ!)
     
    KP:아ㅠㅠ 봐봅시다
     
    헬리나 호프: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매의 눈)
     
    KP:개웃기다
     
    미심쩍인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를 뚫어져라 보면...
     
    무슨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것 같긴 해도, 부정적인 감정은 아니네요. 정말 친애의 표시일까?
     
    헬리나 호프:(아무튼 꿍꿍이가 있구나!)
     
    윈터:(그런 시선을 알아채고는) 친해지고 싶어서요. 헬리나 씨랑.
    데이트 신청이에요.
     
    헬리나 호프:???????????
     
     
    이성판정
     
    헬리나 호프:그, 그런 단어 함부로 하시는 거 아니예요!!!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헬리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 초대에 응하고 맙니다.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이었습니다. 저런 얼굴이 헬리나의 인생에 언제 또 찾아오겠어요.
     
    윈터:아,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환히 웃어보이며) 감사합니다.. (어쩐지 수줍어 보이기도 한 얼굴)
    시간은 내일 저녁이어도 괜찮을까요?
     
    헬리나 호프:(이제껏 말 없다가 갑자기 어제 말걸고, 꽃다발 주고, 데이트 신청이라 그러고...!! 갑자기!!!)
    (어버버...)
    괘, 괜찮...아요...
     
    윈터:그럼 지인에게 추천받은 레스토랑이 있으니 그곳을 예약해둘게요.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나 향신료는 없으신가요?
     
    헬리나 호프:(그렇게 자세히!?)
    아, 아니... 그런 건 없는데...
    이렇게 너무 잘해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소포 하나만으론 너무... 과한 보답 같은데요!
     
    윈터:제가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래요. (싱긋 웃고는 다가가 자연스레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바쁘신 분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요..
    가게에서 바로 만나는 게 좋겠죠? 정확한 시간이 정해지면 나중에 쪽지를 남겨놓겠습니다.
     
    헬리나 호프:ㄱ, 그... (얼떨결에 꽃다발 받고서 당황합니다.)
    .....네.......
    (꽃다발 들고서 일하러 갈 수는 없으니까... 다시 집에 들어가서 식탁 위에 올려둠...)
     
    KP:귀여워
    그럼 이제 가볼까!
    참고로 경찰서에 가려고 했었따.
     
    헬리나 호프:(...너무 얼떨떨...해짐...)
    (이러다 집도잃고 직장도잃을거같음)
     
    KP:ㅋㅋㅋㅋㅋㅋㅋㅋ아
     
    헬리나 호프:(정신 차리고 경찰서로 갑니다!!)
     
    ...
     
     
    경찰서
     
    경찰서로 들어서자 누군가의 히스테릭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의 근원지 쫓을 바라보자 어떤 여성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경찰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습니다.
     
    이 경찰서의 경찰들에겐 공명심이라곤 조금도 없습니다.
     
    돈과 권력이 잘 먹히는 질이 썩 좋지 않은 자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큰 소리가 오가는 건 흔히 있는 일이죠.
     
    그런데 그 내용이 조금 특이한 것 같습니다.
     
    헬리나 호프:...? (들어봐요)
     
    헬리나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가고 있습니다.
     
     
    여성: 분명 내 두 눈으로 봤다니까요?! 빨갛고 커다란 문어 괴물이 공중에서 휙 사라졌다고요!! 그 괴물이 사람을 공격하면 어떡해요!!
     
    헬리나 호프:(푸너...?)
     
     
    경찰관: 간밤에 꿈이라도 꾼 거 아닙니까? 문어가 어떻게 하늘을 날아요? 안 그래도 흡혈귀 사건 때문에 바빠 죽겠으니 귀찮게 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KP:ㅋ 사실 그생각함
     
     
    경찰관2: 거 하늘을 나는 괴물 문어에게 습격받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와하하핫!!
     
    누군가의 비아냥거리는 농담과 함께 경찰서 곳곳에서 커다란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그게 노골적인 비웃음이라는 사실을 누가 모를까요.
     
    화가 난 건지 부끄러운 건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여자는 휙 몸을 돌려 경찰서를 빠져나갑니다.
     
    KP:헬리나는 여자를 쫓아가 볼 수도 있고, 곧바로 정보원인 경찰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둘 다 해도 괜찮습니다.
     
    헬리나 호프:(여자 쫓아감!)(이건 특종이야!!)
     
    푸니:(사실 나야)
     
    경찰서 밖으로 나가면 벌써 한참 멀어진 여자의 뒷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KP:
    안돼 아직 들어가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뛰어간다면 붙잡을 수 있겠네요.
     
    헬리나 호프:저기요...!!
    잠시만요!!
    (후다닥 따라 달려감!)
     
     
    여자: (깜짝)
     
    헬리나는 여자를 붙잡습니다.
     
    헬리나 호프:헥헥..
     
     
    여자: 무...슨 일이시죠?
     
    헬리나 호프:저... 아까 얘기하셨던 문어얘기...
    자세히 듣고 싶어요...! (가쁜 숨을 애써 갈무리합니다.)
     
     
    여자: 아, (좀 전의 경찰서에서 있던 일을 생각해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가, 헬리나를 보고) 그쪽은 누구신데..
     
    헬리나 호프:저는 기자예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모두가 당신의 말을 들어줄거예요...! 그럼 당연히 위험할 일도 적어질거고... 경찰들도 말을 들어줄 거예요!
     
     
    여자: (기자라는 말에 살짝 눈을 크게 뜨고는 헬리나를 살펴보다, 끄덕이고 입을 연다.) 그게, 제가 <반 스트리트> 근처를 지나가는데 희미하게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드리더라고요.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사실 말이 문어지, 훨씬 흉측한 생김새였어요. 촉수 같은 게 흐느적거리고... (으!)
     
    헬리나 호프:그 웃음 소리가 문어가 낸 소리였나요?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펜으로 끄적임)
     
     
    여자: 진홍색의 괴물이라고 하는 게 정확할 거예요.
     
    KP:(질문에 생각해보다가 고갤 젓는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너무 깜짝 놀라서 제가 그 자리에 굳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감쪽같이 허공에서 사라져버렸어요.
     
     
    여자: (질문에 생각해보다가 고갤 젓는다.) 그건 잘 모르겠어요. 너무 깜짝 놀라서 제가 그 자리에 굳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감쪽같이 허공에서 사라져버렸어요.
    ...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헬리나를 힐끔 보았다가 한숨을 푹.) 어쩌면 경찰들 말대로 제가 잘못 봤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무서워서 <반 스트리트> 근처로는 못 갈 것 같아요.
     
    헬리나 호프:(반 스트리트... 펜으로 동그라미 챱챱)
     
    KP:귀여워
     
    헬리나 호프: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가보도록 할게요!
     
    KP:헬리나는 <문어 괴물 이야기>를 습득합니다.
     
     
    만약 괴물 문어가 정말 존재한다면, 이건 흡혈귀 사건 못지않은 특종이 아닐까요?
     
    헬리나 호프:(여자한테 하나 더 물어바도 대나요)
     
     
    여자: ?
     
    헬리나 호프:혹시 문어의 크기는 어느 정도였나요? 일반적인 문어의 크기?
     
     
    여자: 아뇨, 되게... 컸어요. 성인 남성보다도 더..?
     
    헬리나 호프:... 그렇게 크다니...
    말씀 감사합니다!
     
     
    여자: 예 그럼..
     
    헬리나 호프:(흠... 다시 경찰서로 가봅니다.)
     
    헬리나는 다시 경찰서로 돌아갑니다.
     
    저들끼리 시시덕거리고 있는 경찰 중에서 헬리나는 찾고 있던 정보원을 발견합니다.
     
    헬리나 호프:(정보원한테 다가가요)
     
     
    정보원: ... (저쪽으로 오라는 듯이 고갯짓.)
     
    헬리나 호프:(고개짓쪽으로 방향 바꿈)
     
    두 사람은 으쓱한(?)곳으로 가서 거래를 시작합니다.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보원이 정보주면 헬리나는 뭘 주는거임)
     
     
    정보원: 정보료는 가져오셨나~?
     
    헬리나 호프:(돈?)
     
     
    정보원: 추가금을 얹어주면 흡혈귀 사건에 대한 수사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는데. 기자님한테 엄청 필요한 거 아닌가~?
     
    헬리나 호프:흠흠... 지금은... 없지만... 대박 건 터지면 꼭 줄게...!!! 나 거짓말 안하는 거 알잖아!
     
     
    정보원: 하, 당장이 아니면 안되는거 몰라~? 우리가 원투데이 거래하는 사이도 아니고. 다 알거 알면서 이거 섭섭하네~!
     
    KP:주머니 뒤적거려볼가요 ㅋ
    그래도 정보살 돈은 잇을거야
     
    헬리나 호프:(하 재력 9로 뭘하냐고!)
    (뒤적뒤적!)
     
    K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리나가 따로 빼둔 정보금은.. 있습니다..
    집세를 못내고 있는 원흉이기도 하죠.
     
    헬리나 호프:(그런거였니 헬리나)
     
    KP:ㅋ ㅋ
    추가로 행운 판정
     
    헬리나 호프:아, 정말... 대박 터지면 이것보다 더 준다니까...
    기준치: 60/30/12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KP:아 ㅠ 강행해볼까
     
    헬리나 호프:
    기준치: 60/30/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ㅋㅋ.
     
    KP:알겟다
     
     
    정보원: (우선 약속된 정보금 받고 주변 기웃거리더니 속닥속닥) 아직 새롭게 발견된 흡혈귀 사건의 피해자는 없어. 하지만 규칙석이 있는 놈 같으니 슬슬 새 희생자가 발견될 때가 됐죠.
    어쩌면 오늘이나 내일쯤 소식이 들려올 지도 모르고~ ....
     
    헬리나 호프:ㅡㅡ?!
    정보금을 받고, 이게 정보라고...!
     
     
    정보원: 차암나 진정하시고~ (워워)
    피해자의 상처 말이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처라곤 2개의 작은 구멍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마구잡이로 피부가 찢어진 흔적이 발견되더라고!
    그래서 지금 범인에게 뭔가 심경의 변화라도 생겼거나, 모방범일 가능성도 있어.
    (그리고 추가금 더 없나 힐끔거림)
     
    헬리나 호프:(운판정 실패해서 없다 임마!)
     
    KP:ㅋ ㅋㅋ 설득해볼까 ㅋ
    개연성잇게 잘 구슬려보면 인정해드림
     
    헬리나 호프:흐음.... 피부가 찢어져 있다고...? (솔깃)
    ... 지금은 정말 그것만 준비해온게 다야... 보증이라도 쓰면 안돼? 정말 이러다가 직장 짤리게 생겼단 말이야... 꼭 보상할테니까 나한테 투자한다고 생각해...!
     
    KP:대인기능 굴려보자
    마지막 기회.
     
     
    정보원: 그래, 그렇다니까요? 이게이게... 아무래도 수상해... 냄새가 냄새가...
     
    헬리나 호프:(자신한테 투자하면 더 돈을 벌수있다는 은근한 매혹을 ㅋㅋ 뽐내봅니다)
     
    KP:그래요
     
    헬리나 호프:(하... 잘하자 헬리나)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아ㅠ
     
    신뢰의 얼굴.
     
    헬리나 호프:(반짝반짝)
     
    정보원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갤 끄덕입니다.
     
     
    정보원: 나참~ ... 나니까 주는거야 나니까! (괜히 큰소리 내면서 큼큼. 자료를 넘겨줍니다.)
     
     
     
    정보원: 이거 이자 붙여서 달아놓을테니까 꼭 갚으러 오라고. 이 바닥에서 신뢰 한 번 잃으면 어떻게 되는 지 알지~?
     
    정보원은 온갖 생색을 내고는 자리로 돌아갑니다.
     
    KP:이제 어디로 가볼까?
     
    헬리나 호프:흐음...
    정말 모방범의 짓일까... 아님 아까 여성 분이 말한 문어의 소행...?
    (경찰서 나옴)
     
    KP:흠... 확인해보러 가볼까?
     
    헬리나 호프:(반 스트리트로 가봅니다)
     
     
    반 스트리트
     
    여자가 괴물을 목격했다는 장소입니다.
     
    헬리나는 곧바로 괴물이 목격된 방향으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발견합니다.
     
    .
     
    좁고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골목길.
     
    건물에 가려진 탓에 대낮인데도 어두 칙칙하고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썩은 냄새에 절로 불쾌해집니다.
     
    그나마 겨울이라 썩은 내가 덜하군요. 먹고 살려고 이렇게까지 하는데, 뭐라도 발견할 수 있어야….
     
     
    어라? 바닥에 저게 뭐죠?
     
    KP:관찰 판정
     
    헬리나 호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닥을 자세히 살펴본 헬리나는 검게 말라붙어가는 핏자국을 발견합니다.
     
    정확하게는 핏자국이 아니라 뚝, 뚝 떨어진 핏방울에 가깝습니다.
     
    혈흔은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흘려놓은 빵가루처럼 드문드문 떨어져 골목 안쪽으로 이어집니다.
     
     
    이성판정 0/1.
     
    헬리나 호프:이게...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감소없음
     
    헬리나 호프:(핏자국을 조심스레 따라가본다.)
     
    헬리나는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말라붙은 핏자국을 따라 천천히,
     
    점점 더 음침하고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갑니다.
     
    처음 발견한 곳에서 멀진 않지만, 점점 더 목적지에 가까워져 가는 건지 바닥의 핏자국이 조금씩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발걸음 소리는 최대한 죽이고 언제라도 도망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게 좋겠군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KP:행운 판정
     
    헬리나 호프: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핏자국은 꺾이는 골목의 모퉁이로 이어집니다.
     
    순간, 여기서 바로 모퉁이로 들어서면 안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뇌리를 스칩니다.
     
    아주 살짝만 들여다보는 편이 좋겠어요.
     
    헬리나 호프:... (살짝 고개만 내밀어서 봐봅니다.)
     
    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어두운 골목 안쪽.
     
    이어지는 핏자국 끝에는 시체로 보이는 무언가가 미동도 없이 바닥에 너부러져 있고, 그 곁에서 누군가…
     
    등을 돌린 채, 마치 시체의 몸 위로 엎어질 듯 상체를 깊숙이 숙이고 있습니다.
     
    체액이 빨린 듯 바짝 쪼그라든 손.
     
    시체의 상태는 최근 램튼을 떠들썩하게 만든 흡혈귀 사건의 희생자들과 같은 형상입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상체를 숙이고 있던 존재가 서서히 몸을 일으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KP:관찰 판정
     
    헬리나 호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비록 언뜻 옆모습만 보일 뿐이지만, 헬리나는 시체를 눈앞에 두고도 무심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웃인 301호의 입주민. 윈터입니다.
     
    왜 그가 이곳에 있는 걸까요? 끔찍한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이성판정 0/1D2.
     
    헬리나 호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감소 없음
     
    헬리나 호프:(마른침 삼킴... 수상한 기운이 난다 했더니... 설마...)
     
    KP:헬리나는 침착하게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거나, 도망가거나...
     
    헬리나 호프:(심호흡...)
    (사진기 조심스레 꺼내들어서... 슬쩍 한장 찍어봅니다.)(증거는 중요해!)
     
    KP:손놀림 판정
     
    헬리나 호프:(아놔)
    손놀림
    기준치: 30/15/6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헬리나는 조심스레 사진을 찍습니다만,
     
    뷰파인더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에 윈터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각도로 찍힙니다.
     
    헬리나 호프:(다시!!)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윈터는 또 사라져 없습니다.
     
    헬리나 호프:
     
    KP:용기가 있다면 시체를 확인하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후 헬리나는 원한다면 시체의 위치를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고, 신고하지 않은 채 신문사로 향하거나 집으로 가서 기사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현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헬리나 호프:... (고민)
    (일단 경찰을 미리 불러요. 핸드폰이 없는 세대일 것 같으니 가까운 공중전화로...)
     
    헬리나는 가까운 공중전화로 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헬리나 호프:(그리고 경찰이 오기 전까지 호다닥 시체 가서 살펴보고 사진도 찍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출동하겠다고 하네요.
     
    헬리나는 시체의 사진도 찍습니다.
     
    헬리나 호프:(상처 확인할 수있나요?)
    (구멍 두개인지.. 피부 찢긴거 있는지)
     
    상처를 확인한다면 정보원에게 들은 그대로네요.
     
    달라졌다는 흔적 그대로 입니다. 피부가 찢겨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뭐지.
    (일단 신고해놨으니 후다닥 사진관에 가봅니다.)
     
     
    사진관
     
    반 스트리트의 사진관입니다.
     
    이곳에서 약간의 선금과 함께 필름 현상 및 사진 인화를 맡길 수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선금 있나요?)
    (주머니 뒤적 )
     
    KP:그래요 선금정도는 . .
    울애 못먹어서어떢하지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맞아... 정보원한테 간식 뜯엇어야햇는데..)
    (아무튼 이게 더 중요하니까 선금내고 현상해달라고 합니다!!!)
     
    KP:ㅠ 그럼 신문사에 가서 뜯어보자
     
     
    직원: (선금 받고) 내일 낮에 찾으러 오슈.
     
    헬리나 호프:부탁드려요!
    (인사하고 나감)
     
     
    직원 : OK
     
    헬리나 호프:(쿨하다.)
    ...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KP:신문사에는 안가보나? ㅋㅋㅋㅋ
    헬리나 지쳐보여 ㅠ
    바로집에가도대 ㅠㅠ
     
    헬리나 호프:(하지만... 특종... 찾기전까지 올생각 말랫는데....)
     
    KP:새로운 기삿거리를 찾지 않았나요?
     
    헬리나 호프:(정확한 보고서 없이도 가도 되는건가 ㅋㅋ ㅋ 일단 그럼 신문사로 가봅니다.)
    (렌돌프가 빵을 줄거야!)
     
    KP:ㅋㅋㅋㅋ 반스트리트의 희생자를 발견했는걸요! 게다가 문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져 가서 기사 갈기자.
    대신에 ... 헬리나는 마차를 탈 돈이 없기 때문에 걸어서 가야 합니다. 신문사에 도착하기까지 1이 소요됩니다.
    1시간
    걸어야해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덜터덜................)
    (발로 뛰는 헬리나...)
     
     
    신문사
     
    겨우 신문사에 도착하면 어쩐 일인지 내부가 무척이나 부산스럽습니다.
     
    매그 잭슨:뭣들 하고 있어!! 거기 넌 얼른 인쇄소로 가서 언제든 작업 들어갈 수 있게 대기하고 있으라고 말하고, 거기 누가 손을 쉬고 있으랬나, 더 빨리 움직여!!!
     
    사무실이 떠나가라 외치는 편집장 매그의 전투적인 지휘 아래 온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KP:헬리나는 지나가던 사무실 직원 한 명을 붙잡아 무슨 일인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아무 직원 붙잡음) 무, 무슨일이에요!?
     
    제노:앗, 헬리나 씨...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노:(ㅋㅋ
    필스워드 씨가 또 한 건 해냈어요. 흡혈귀 사건의 새 희생자를 발견했거든요.
     
    헬리나 호프:....!
    어디서요?!
     
    제노:<반 스트리트> 골목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곧바로 마차 타고 달려오셨대요. 사진도 찍으셨고요.
     
     
    "그걸 또 어떻게 우연히 발견했는지! 올해 필스워드 씨 운빨 완전 끝장나네요."
     
    라는 직원의 말이 아득하게 들려옵니다.
     
    제노:(그러니까... 끄덕끄덕)
     
    매그 잭슨:거기!!!! 뭘 가만히 서서 떠들고 있어!!!!
     
    편집장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대화를 나누던 직원은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자리로 달려갑니다.
     
    헬리나 호프:...?
     
    제노:(가려다가 헬리나한테 초코바 줌.) 이거 드시면서 하세요...
    (안쓰러워 보임)
     
    헬리나 호프:제, 제노씨
    잠시만요!
    (으쓱한 곳(?)으로 끌고감)
     
    제노:?
    (납치당함)
     
    헬리나 호프:지금 방금 오신거예요? 필스워드씨?
     
    제노:그... 렇죠? 헬리나 씨가 오기 좀 전에 오셨어요.
     
    헬리나 호프:...사실... 제가 먼저 발견했거든요..!
    저 지금 반 스트리트에서 오는 길이거든요!
    돈..이 없어서 걸어오기는 했지만... 분명 제가 먼저 봤어요!
    (믿어달라는 듯이 그렁그렁)
     
    제노:...? (어리둥절한 눈으로 보다가... 뒤쪽 보더니 슬금슬금... 자리 피함...)
     
    매그 잭슨:...
     
    헬리나 호프:.....
     
    이런, 뒤에 편집장이 무서운 얼굴로 서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식은땀...)
    아, 안녕하세요...ㅎ
     
    제노:그, 그럼 전 이만 (후다닥)
     
    매그 잭슨:헬리나, 어제 분명 나흘 내로 기삿거리를 가져오지 못할 것 같으면 사무실에 발붙이지 말라고 했을 텐데.
    기삿거리 가져왔나?
     
    헬리나 호프:...그게 저도... 반 스트리트에서 희생자를...
     
    매그 잭슨:그건 이미 렌돌프가 가져왔고.
     
    헬리나 호프:아, 그리고 이 희생자는 전에 나온 희생자들과 다릅니다!
    상처가 달라요!!
     
    매그 잭슨:그것도 렌돌프가 가져온 사진을 봐서 이미 알고 있네.
     
    헬리나 호프:...
     
    매그 잭슨:...
     
    헬리나 호프:아, 그리고...!
    한 여성 분의 이야기인데요...
    반 스트리트에서 사람만한 사이즈의 문어가 나왔었대요!
     
    매그 잭슨:...문어?
     
    헬리나 호프:하늘을 날기도 하고... 촉수가 꿈틀거렸다고...!
    진홍색이라고 그랬어요!!
     
    매그 잭슨:(눈 가늘게 뜨고) 헛소리 같은데... 설마하니 기삿거리가 없다고 자네가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겠지?
     
    헬리나 호프:아니에요!!!!!!!!!!!!!!!!
    정말!!!!!!!! 들었습니다!!!!!!!! 지어낸 얘기 아닙니다!!!!!!!
    (희생자도 내가 먼저 찾았는데 ㅜㅜ!!!!!!!!!!)
     
    편집장은 영 미심쩍다는 표정을 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다는 심정인지 타자기가 놓여 있는 구석의 빈자리를 가리킵니다.
     
    매그 잭슨:일단 써놓고 가게.
     
    헬리나 호프:넵!!!
    (앉아서 타자기 타닥타닥)
     
    타닥타닥
     
    기사를 다 작성하고 5시간 뒤에 귀가합니다.
     
    KP:오마이갓
     
    헬리나 호프:(오래걸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드디어 퇴근이다 ...
     
    헬리나 호프:(녹초...)
    (착하고 기여운 제노씨가 준 초코바 냠냠 먹으면서 집가요...)
     
     
    헬리나의 집
     
    터벅터벅...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집으로 돌아오면,
     
    문틈에 윈터가 남겨놓은 듯한 쪽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
     
     
    헬리나 호프:(들어서 봅니다.) ...아참, 밥약속...
    레스토랑 이름이 특이하네...
    (쪽지 가지고서 집에 들어가요...)
     
    헬리나는 쪽지를 갖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피곤했어요.
     
    KP:이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됩니다.
     
    헬리나 호프:(소파에 쓰러지듯 누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내내 걸어다님...)
     
    KP:ㅠㅠㅠㅠ
     
    헬리나 호프: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KP:음?
    초코바 주길 잘했네.
     
    헬리나 호프:(초코바 먹고 힘이 풀풀낫음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그건가보다 에너지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씻고 누울 힘은 남아있습니다.
     
    헬리나 호프:(힘내서 이닦고 샤워하고 누움 ㅋㅋㅋㅋ)
     
    bb
     
    ㅠㅠ
     
    헬리나는 매트리스에 몸을 눕힙니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헬리나...
     
    .
     
    .
     
    ..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시작됩니다.
     
    KP:전날 필름을 맡겼다면 사진관으로 향할 수 있고, 신문사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기삿거리를 찾아 외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헬리나 호프:(기지개)
    자... 오늘도 힘내자!
     
    KP:파이태!!!!!!!!!!
     
    헬리나 호프:(물건 다 챙기고서 반스트리트 사진관으로 갑니다.)
     
    오늘은 현관문 앞에 버려진 깨진 거울 조각 같은 것은 없습니다.
     
    301호의 문이 열리지도 않고, 윈터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헬리나가 평범하게 계단을 내려가 1층 로비를 지나서 공동주택의 입구를 나서는 순간,
     
    뜬금없이 머리 위로 쏟아진 차가운 물줄기를 맞습니다.
     
    헬리나 호프:??
     
    KP:올려다본다면 관찰 판정
     
    헬리나 호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젖은 채 위를 올려다보면 열린 4층 창문으로 물뿌리개를 든 손이 사라집니다.
     
    헬리나 호프:?!
     
    창문 너머로 사라지는 물뿌리개와 남성의 손?
     
    헬리나 호프:누구예요, 자꾸 이런 짓을 하는게!!
     
    어처구니가 없군요. 사람한테 물을 쏟아놓고 사과도 없이 사라진 건가요? 아니, 이건 분명 고의로 한 행동인 거겠죠.
     
    어쩌면 당신의 집 앞에 거울 조각을 버려둔 사람과 동일인일지도 모릅니다.
     
    헬리나 호프:(4층으로 올라가요!!!)
     
    대체 누구야 ㅡㅡ!
     
    4층으로 뛰어 올라가지만, 범인은 사라지진 지 오래입니다.
     
    추운 날씨에 물을 뒤집어쓴 탓인지 몸이 으슬으슬 떨려옵니다.
     
    KP:옷을 갈아입고 가는게 좋겠어요 ㅠㅠ
     
    헬리나 호프:............ ㅡㅡ
    용서못해...
    (다시 내려가서 옷갈아입음 ㅠ)
    내가 이웃내 괴롭힘을 받고 있다니...
     
    다시 내려가면, 그때 301호의 문이 열립니다.
     
    헬리나 호프:내가 뭘했다고...ㅜ 응?
     
    윈터는 물에 젖은 헬리나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헬리나 호프:(놀래서 코트로 상체 가림...)
     
    윈터:잠시만요, (다시 방에 들어갔다가, 안에서 보송보송한 수건 가지고 나옴...)
     
    윈터는 수건을 건네줍니다. 어쩐지 수건에서 마저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군요.
     
    헬리나 호프:아, 괜찮은데...!
    감... 감사합니다...
     
    윈터:아니에요. 날도 추운데 어쩌다가...
    얼른 옷 갈아입으시는 게 좋겠네요. 누가 취재하기 싫다고 기자님께 물이라도 뿌리던가요? (다정한 목소리로)
     
    KP:지능 판정
     
    헬리나 호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방금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헬리나 호프:(다시 생각해볼래요 ㅡㅡ)
     
    KP:조아요
     
    헬리나 호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슬했다..)
     
    ...어라? 당신의 직업이 기자라고 윈터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요?
     
    헬리나 호프:제가 기자라고 말한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어떻게 아시는 건가요?
     
    윈터:아하, 어렵지 않죠~ (방긋 웃어보이고는) 신발에 묻은 흙먼지랑 굽이 닳은 정도를 보고, 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찬찬히 보면서) 그리고 꺼내기 쉬운 곳에 필기구와 메모장이 꽂혀 있으니 수시로 무언가를 메모해야 하는 직업일테고.
     
    헬리나 호프:...ㅡㅡ?! (탐정이야?!)
    저를... 되게 주의 깊게 보셨나봐요...
     
    윈터:거기에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잖아요.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가리키곤 다시 마주봅니다.) 물론이죠. 그만큼 제가 헬리나 씨에게 관심이 있으니까.
    아, 카메라는 괜찮아요? 물에 안 젖었어요?
     
    헬리나 호프:제가... 사진사일 수도 있지~...
    (그리고 아! 하고서 카메라를 확인해봅니다.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모아서 산 카메라인데... 고장나면 안돼!!!)
     
    그 말에 헬리나가 카메라를 확인하면,
     
    다행히 겉면에만 살짝 물기가 묻었을 뿐 카메라가 고장나진 않았습니다. 휴!
     
    헬리나 호프:휴..........
     
    옆에서 이를 함께 확인한 윈터의 눈빛에 찰나의 순간 아쉬움이 스쳐지나간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착각이겠죠?
     
    헬리나 호프:(윈터 너니?)
     
    윈터:(뭐가요?)
     
    헬리나 호프:흠흠~ 뭐~ 그래도 중요한 사진은 이미 인화했으니 다행이에요~ (떠봄)
    어제 미리 인화하고 오길 잘했다~
     
    윈터:열심히 하고 계시는 군요. 특종이라도 잡으신 건가요?
     
    헬리나 호프:그럼요그럼요~ 벌써 신문에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반 스트리트에서 희생자가 또 발견 되었거든요!
     
    윈터:아~... (유감이라는 얼굴로 고갤 끄덕인다.) 요즘 그 사건으로 램튼이 많이 시끄럽죠. 헬리나 씨도 조심하세요. 안그래도 이곳은 치안이 좋은 편이 아니잖아요.
    (그러곤 제 손을 만지작 거리다, 마치 데이트를 앞두고 설레하는 사람인 것처럼 빙그레 눈웃음 지으며) 오늘 저녁 약속은, 기억 하고 계시죠?
     
    헬리나 호프:네, 윈터 씨도 조심하셔야 해요! 저 안그래도 벌써 목숨 위협을 받는 기분이 들거든요... 어젯밤에는 문 앞에 깨진 거울 조각들이 놓여있질 않나... 오늘은 바쁜 와중에 물벼락을 맞고... (좋은 향이 나는 수건으로 젖은 머릿결을 닦아내다가 기분이 좋아보이는 윈터를 쳐다본다.) 네, 알고 있어요. 빨리 저녁이 오면 좋겠네요. (그리고 살풋 웃는다.)
     
    윈터:(알고 있다는 말에 안심했다는 듯 미소짓는다. 그리고 한 손을 들어 네 손을 마주 잡는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하얗고 싸늘한 손입니다.
     
    윈터의 손을 살펴보면 은빛 반지가 하나 끼워져 있습니다. 평소에도 저런 반지를 끼고 있었던가요?
     
    윈터:(눈을 내리깔고 잡은 손등을 살짝 쓸어내리다,) 기대되네요.. (다시 내려두고는) 그럼 저녁 때 봐요.
     
    윈터는 그런 말을 남기며 퇴장합니다.
     
    헬리나 호프:(진심으로 나한테 관심이 있으면, 이런 말 했을 때 같이 화내주지 않나...? 아니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영혼없는 반응이라도 내줄텐데 이렇게까지 물 흐르듯 반응이 아예 없다니...! 수상해!!!)
    (와중에 손등 위로 느껴진 감촉 때문에 다시금 얼굴이 조금 붉어진다. 윈터가 사라진 방향을 몇 초동안이나 바라보다가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이입고 나와 반 스트리트로 향한다.)
     
    ...
     
    헬리나는 다시 반 스트리트로 향합니다.
     
     
    반 스트리트
     
    헬리나 호프:(사진관으로~)
     
    헬리나는 맡겨둔 필름을 찾으러 사진관으로 향했습니다.
     
    헬리나는 주머니를 탈탈 털어 값을 지불하고, 필름과 사진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받습니다.
     
    사진을 확인하면 역시나 상반신이 화면에서 벗어난 각도로 촬영된 사진이 보입니다.
     
    헬리나 호프:끙...
     
    그리고 시체를 찍은 사진도 잘 나왔습니다.
     
     
    직원: 그럼 수고하쇼.
     
    헬리나 호프:(긁적...) 뭐... 윈터씨가 꼭 범인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 아, 수고하세요!
    (후닥 나와요)
     
    사진관을 나설 때, 헬리나는 가게 앞을 쓸러 나오는 주인장의 중얼거림을 듣습니다.
     
     
    주인장: 그나저나 요즘은 통 떠돌이 개나 고양이가 안 보이네.
     
    헬리나 호프:...!
     
     
    주인장: 날씨가 추워져서 따뜻한 구역으로 가버렸나?
     
    KP:이제 어디로 갈까요?
     
    헬리나 호프:흠...
     
    KP:지금은 자유행동 타임이기때문에... 신문사로 가볼 수도 있고 ㅋㅋ ... 경찰서에 가볼수도있고?
     
    헬리나 호프:(돈이 없어서 경찰서에 가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경찰서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경찰서
     
    오늘은 두 명의 경찰과 민원인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만 있습니다.
     
    오늘은 두 명의 경찰과 민원인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만 있습니다.
     
    경찰들은 먼저 온 민원인의 이야기를 듣느라 헬리나가 들어온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민원인: 엊그제 밤에 우리 집 개가 사라졌다니까요? 그날 분명 킥킥거리는 기분 나쁜 웃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무래도 인근의 불량스러운 젊은 놈들이 훔쳐 간 게 틀림없습니다!
     
    헬리나 호프:(귀기울이기)
     
     
    경찰관: 어휴, 글쎄.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저흰 지금 흡혈귀 사건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그런 데 투입할 인력이 없다니까요?
     
     
    민원인: 검은색에 커다란 개입니다, 얼마나 똑똑한 놈인지 예전에 마차에 치일 뻔한 사람도 구했다니까요? 혹시라도 보거든 꼭 좀 알려주세요.
     
    KP:지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헬리나 호프:...헉, 검은 개...!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검은 개'라는 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허탕인 것 같습니다. 개 도둑 같은 건 기사로 쓸 수 없어요.
     
    헬리나 호프:아니야.
     
    KP:ㅋㅋ 머가요 ㅠ
     
    헬리나 호프:수상해... 저 사람과도 얘기해 봐야겠어.
    (경찰서 밖에 나가서 민원인 기다림)
     
    헬리나가 나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곧 좀전의 민원인이 밖으로 나옵니다.
     
     
    민원인: 참나... 아니 우리 똘똘이가 없어졌다니까~!!
     
    헬리나 호프:저기..!
     
     
    민원인: (터벅터벅 갈길 감)
     
    헬리나 호프: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토도도 다가가서 민원인 잡음!)
     
     
    민원인: ..? 저요..? (두리번) 무슨일로?
     
    헬리나 호프:아~까 잠깐... 어쩌다보니 들은 건데요~
    검은 개가 실종 되셨다고..
     
     
    민원인: 맞아요! 저희 집 막내가 엊그제 실종됐어요. 정말 똑똑한 아이인데... (우울)
     
    헬리나 호프:그 개는 언제부터 키우신 건가요?
     
     
    민원인: 오래됐죠? 10년은 더 됐을 겁니다. 거의 저희 가족이니까요. (대답하다) 그런데 그건 왜 물으십니까?
     
    헬리나 호프:아, 말씀을 들으니 너무 제 이야기 같고 안타까워서요 ㅜㅜ... 저도 보면 꼭 찾아드리고 싶어서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말을 걸게 되었어요...
    그 개는 사신 개인가요, 아님 어디선가 운명적인 만남을 겪은 개이신가요??
     
     
    민원인: 아..! (그 말을 듣고 경계심 풀림. 맞다는 듯이 고개 끄덕이고) 혹시라도 보게 되시면 꼭 부탁드립니다... 키는 한 제 중간쯤 오고, 잘생겼어요. (울먹)
    떠돌던 아이를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데려와서 키웠습니다. 우리에게도 정말 많은 역사와 에피소드가 있는데... (하면서 주절주절 우리애가 어떘고 저쨌고 아 사진이 있는데 하면서 지갑 펴서 사진 보여주고 그럼)
     
    헬리나 호프:(헉! 그렇구나, 어쩜... 너무 똑똑해요, 강아지가! 이런식으로 열정 리액션해요)
    연락처나 주소 좀 적어주시겠어요? 찾게 되면 꼭 찾아뵐게요!! (수첩 펴서 건네요)
     
     
    민원인: 저희에겐 정말 소중한 가족이라... 그런데 저 경찰놈들은 제대로 말도 안 들어주더라고요! 하 참나. (화내다가 수첩 받아서 주소 적어줌.) 감사합니다... 꼭 연락주세요. 사례는 꼭 하겠습니다.
     
    헬리나 호프:아무렴요! 그럼 들어가세요! (꾸벅 인사해요!)
     
    민원인도 인사하고 저 갈 길을 가네요.
     
    헬리나 호프:흐음...
     
    KP:또 들릴 곳이 있나요?
     
    헬리나 호프:(신문사 가본 다음에 윈터와 데이트 하겠습니다.)
     
    KP:ㅋㅋ 조아요
     
     
    신문사
     
    헬리나 호프:(마차비 없어서 또 걸어옴)
     
    헬리나는 다시 1시간을 걸어 신문사에 도착합니다.
     
    헬리나가 가져온 기삿거리-반 스트리트의 새로운 희생자는 이미 필스워드가 편집장에게 제출하고 인쇄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헬리나 호프:... (이제 안혼나나?)
     
    매그 잭슨:(바쁘게 움직이다가 헬리나 딱 봄.)
     
    헬리나 호프:(렌돌프 찾아봐요) 헉
    아하하~ 펜이 어딨더라~
     
    매그 잭슨:헬리나 호프 !! (성큼성큼)
     
    헬리나 호프:...!!! (힉)
    네, 넵...!
     
    매그 잭슨: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가져온 건가?! 어제 자네가 써냈던 그 괴상한 문어 기사를 읽어보니 허무맹랑해서 참! (헬리나가 썼던 기사뭉텅이 책상에 착, 내려침)
    이번엔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가져온 거겠지?!
     
    헬리나 호프:......다녀오겠습니다!!!!!!!!!! (도망)
     
    편집장이 무서운 얼굴로 헬리나를 노려봅니다...
     
    매그 잭슨:또 이런 식으로 하면 바로 해고야 !!!!
     
    후다닥 도망나옵니다 ㅋ
     
    .
     
    시간을 보면 어느덧 윈터와의 약속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휴..
    오늘 얻은 정보는 검은개 뿐이네...
     
    KP:쉽지않은 헬리나의 인생 . .
     
    헬리나 호프:(로젠테일 스트리트로 갑니다)
     
    ...
     
     
    로젠데일 스트리트
     
    로젠데일 스트리트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이름은 조금 독특하지만, 외관만큼은 굉장히 비싸고 고급스럽습니다.
     
    KP:들어가볼까요?
     
    헬리나 호프:(덜덜... 설마.. 돈 뜯진 않겠지...?)
    (꿀꺽... 조심히 들어갑니다...)
     
    헬리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섭니다.
     
     
    직원: 어서오십시오. 예약 하셨나요?
     
    들어가면 직원이 정중히 헬리나를 맞이합니다.
     
    헬리나 호프:아... 네...!
    아마도... 윈터 클라우드로... (눈치)
     
     
    직원: (확인하고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직원은 헬리나를 가게 안쪽에 있는 프라이빗 룸으로 안내합니다.
     
    프라이빗 룸에는 두 사람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장미가 꽂혀 있는 꽃병이 놓여 있고, 가게의 이름과는 달리 장미에서는 좋은 향기만 날 뿐 악취는 나지 않습니다.
     
     
    직원: 예약자이신 윈터 님은 곧 오실 겁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종을 흔들어 직원을 불러주십시오.
     
    헬리나 호프:... (왜이렇게 장미를 좋아하지...) 아, 네...!
    (이런 곳에 온 건 처음이라서 엉거주춤 앉아요..)
     
    .
     
    직원이 떠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윈터가 들어옵니다.
     
    윈터:아..
     
    급히 뛰어오기라도 했는지 늘 단정하던 옷이 조금 구겨져 있고 창백하던 혈색도 좋아보입니다.
     
    미인의 흐트러진 모습이라니 모습이 기다림의 대가라면 나쁘지 않네요.
     
    헬리나 호프:(^^)
     
    윈터:(들어와 자리에 앉으며) 제가 먼저 와서 기다렸어야 했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잠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늦었네요.
    다행히 음식은 예약할 때 미리 주문해두었으니 곧 나올 거예요.
     
    헬리나 호프:아~ 괜찮아요. 뛰어오지 않으셔도 됐는데... (힐끔... 흐트러진 윈터 감상중...)
     
    윈터:(앉아 옷매무새를 잘 정리하고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그러고보니 헬리나 씨가 어디에서 일하고 계신 지는 못 물어봤네요.
    직장 생활은 괜찮으신가요? (가볍게 묻습니다.)
     
    헬리나 호프:별로 좋은 하루를 보내지는 않았어요. (눈 앞에 보이는 물컵을 잡고서 한 모금 들이킨다.) 근데 저도 윈터 씨에 대해 알고 싶어요... 이미 윈터 씨는 제 직업도 알고 계신데, 저는 윈터 씨에 대해 이름 말고 아는 게 없잖아요?
    (그리고 눈을 조금 가늘게 떠 웃는다.) 저도 가르쳐 주세요. 윈터 씨에 대한 거.
     
    윈터:저런, 그건 유감이네요. 역시 기자 일은 쉽지 않은가 보군요. (그러다 저에 대한 물음에 조금 놀랐는지 잠깐의 뜸. 그리고 마주 웃는다.) 얼마 전부터 반 스트리트의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취재당하는 거군요.. (끄덕이다가) 헬리나 씨가 일하는 신문사의 신문을 한 번 읽어보고 싶은데.
    최근에는 무슨 기사를 쓰셨나요?
     
    헬리나 호프:(병원?! 전혀 상상도 못한 직업! 게다가 취재는 내가 당하는 것 같은데?!)
    병원... 그럼 의사신가봐요~? 아님 간호사...? 저는 사실... 기사를 잘 못 쓰는 편이라... (말하면서 창피해 죽을 것 같자 귀 끝이 빨개진다.) 사실 해고당할 위기에 처해 있어요...
    그리고 취재라니, 섭해요! 저도 그냥 윈터 씨에 대해 순수하게 알고 싶은 것일 뿐인걸요! 친구가 되려면 서로 잘 알아야지 않겠어요?
     
    윈터:...해고...? (꿈뻑이다 붉어지는 얼굴에 가볍게 소리내어 웃는다.) 괜찮아요. 다들 처음엔 그렇더라고요. 저도 그랬는걸요. 이래보여도 아직 그쪽에선 막내라~
    그렇게 보시면서 물어보시니까, 말을 안 할 수가 없었거든요. 실례였다면 죄송해요. (장난스레 덧붙이고는) 그래도 헬리나 씨도 제게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기분이 좋네요.
     
    곧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식전주(화이트 와인)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이 어떤 요리인지에 대해 짤막이 설명을 해주고 갑니다.
     
     
    직원: 이 요리는 크래커 위에 버터를 바르고 훈제 연어를 올린 카나페 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마늘 향이 나는 마늘 플랫 브레드인 포카치아, 이건 구운 마늘과 양파를 넣은 감자 수프,
    이쪽은 마늘과 페페론치노가 들어 있는 오일 파스타, 그리고 이 매쉬 포테이토를 곁들인 스테이크 위에는 얇게 썬 구운 마늘을 올려 풍미를 더했습니다.
     
    헬리나 호프:... (꿀꺽)
     
    음식은 끊이지 않고 줄줄이 나옵니다...
     
    헬리나 호프:아, 아니... 뭘 이렇게 많이 시켰어요, 윈터 씨...!
     
     
    직원: 토카토, 붉은 양파, 오이 등의 재료에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판자넬라 샐러드, 그리고 체더 치즈와 식후주로는 레드 와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윈터:제 성의 표시입니다~ (식사 하자는 듯 손짓한다.)
     
    KP:음식에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헬리나 호프:(성의 표시가 과하다니까요!!!)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모든 메뉴는 윈터가 미리 주문해둔 것입니다.
     
    마늘을 미치도록 좋아한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 몫의 음식은 거의 손을 대지 않으면서 헬리나가 잘 먹고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헬리나 호프:(너무 배고파서 와구와구 먹고있음. 다람쥐 마냥 볼 빵빵)
     
    윈터:(귀엽다는 듯이 봄ㅋㅋ... 빤히 보다가) 헬리나 씨, 지금 자주 만나는... 그러니까 사귀는 사람은 있으신가요?
     
    헬리나 호프:쿨럭;
     
    윈터:(아 ㅋㅋ
     
    헬리나 호프:아, 아니 없... 없는데... 그건 왜...
    (또 예상치 못한 질문에 맥힌 목을 잡고 물을 마신다.)
     
    윈터:당연히 제가 헬리나 씨에게 사심이 있으니까요? (물 마시는 거 보고 웃음 ㅋㅋ)
    괜찮으세요?
     
    헬리나 호프:쿨럭...!
    (물 뿜을 뻔한 걸 억지로 삼켰더니 코가 아프다..)
    ...네?
     
    윈터:없으시다면 다행이에요... (웃으면서 보다가) 잠깐 나갔다 오셔도 괜찮아요. (ㅋㅋㅋ ㅠㅠㅠ)
     
    헬리나 호프:........................... ㅇ ㅓ
     
    윈터:아, 제가 나가 있을까요?
     
    헬리나 호프:아, 아니요!!!
     
    윈터:(귀엽고 웃김)
     
    헬리나 호프:가지마세요!!
     
    윈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리나 호프:윈터 씨는 왜 음식 안드세요!?
     
    윈터:(장난스레 일어나는 시늉 했다가 다시 자리에 앉음.)
    아, 물론 저도 먹고 있습니다. (포크로 집는다.)
     
    헬리나 호프:... (빨개져서 괜히 눈치를 보게 되고...) 어, 언제부터... 저한테 사심이...
     
    대화하던 중, 이어 후식이 나옵니다. 윈터에게는 커피가, 헬리나에게는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직원: 이 아이스크림은 저희 가게의 명물로 꿀과 마늘을 함께 넣은 '마늘 아이스크림'입니다.
     
    헬리나 호프:(또 마늘?!!?)
    여... 여기는 마늘이 많이 나오네요...
     
    윈터:가게의 테마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가게 이름이 그런 걸지도 모르죠. (커피 한 모금.)
    아, 언제부터 그랬냐고 물어보셨죠. (생각해보는 듯 커피잔 톡톡 건드리다) 글쎄요. 처음 봤을 때부터..? 이렇게 말하면 너무 수상한가요?
     
    헬리나 호프:(ㄴㅔ)
     
    윈터:(ㅋㅋ
     
    헬리나 호프:.... 처음부터... (화끈해진 얼굴을 식히기 위해 다시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내려놔.) 윈터 씨의 호의도 너무 감사하고, 윈터 씨처럼 미인 분이 제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저는 연애할 형편도 안되고... 제 앞가림도 못해서 힘들 것 같아요.... (물론 연애하면... 분명 좋겠지만....)
     
    윈터:(또 물을 들이키는 모습을 웃는 낯으로 보곤) 그럼 헬리나 씨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헬리나 호프:(컵을 쥔 손이 달달 떨림....) 아... 아직 본 지 얼마 안돼서.... (눈동자 데구르르...)
     
    윈터:(데구르르 굴러가는 눈동자 쫓음... 웃으며 잔 내려놓고) 괜찮아요. 헬리나 씨도 다 드셨으면 그만 일어날까요?
     
    헬리나 호프:(ㅠ)(마음이 무거워짐...) ...네...
     
    ...
     
    만족스러운 포만감이 감돕니다. 적당히 서늘한 바람이 기분이 좋네요.
     
    윈터:모처럼인데, 걸어서 돌아가지 않을래요? 같이 산책해요.
     
    하늘을 바라보니 마침 달도 휘영청 밝게 떠 있습니다. 달밤의 산책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헬리나 호프:(별로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떠본 건가? 미인이 관심가져줘서 솔직히 모든게 의심 됨. 미인이 나한테 관심 가져줄리가 없음. 심지어 가진 것도 없는 기자 나부랭이인데!)
    ...좋아요.
     
    두 사람은 나란히 밤길을 걷습니다. 매번 혼자 걷던 길도 함께 걸으니 기분이 새롭네요.
     
    윈터:헬리나 씨는, 혹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원이 있나요?
     
    헬리나 호프:소원이요...? 일단 성공해서 좋은 집에서 사는 거...? 편집장님께 무시 안받는 거...? (허름한 헬리나)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살아오다 보니까, 딱히 원대한 소원은 없는 것 같네요... 헤헤... (머쓱하게 웃어요.)
     
    윈터:아하하, (허름한 직장인의 애환이 느껴짐..) 헬리나 씨라면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매번 열심히 하시잖아요. 사람마다 각자의 자리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하니까. 곧 잘 해결될 거예요. (나란히 발걸음 맞춰 걸으며 내려다본다.)
    ... 그리고 조심하세요. (걱정어린 눈으로 보고는) 흡혈귀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혹시라도 수상한 존재가 유혹하더라도, 함부로 믿으시면 안 돼요. (제법 진지한 얼굴로 말하다 좀전의 일들을 생각하고는 슬쩍 웃는다.) 기자 님이라면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요.
     
    헬리나 호프:(뭐지...? 본인 이야기인가...? 저는 그쪽이 젤 수상하거든요...!!)
     
    윈터:(반짝반짝... 수상한가요..? 봄..)
     
    헬리나 호프:...아니... 그보다 제가 그 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건 어떻게 아시는 거죠...!!
    (너무 잘생기면 수상하지.)
     
    그때,
     
    적당한 타이밍에 멀지 않은 곳에서 새된 비명이 들려옵니다.
     
    헬리나 호프:...?!
    (비명이 나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두 사람의 밤 산책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이르게, 로젠데일 스트리트를 다 벗어나지도 못한 채 막을 내립니다.
     
     
    "여, 여기! 사람이 죽어 있어요!!"
     
     
    "으아악-!!"
     
     
    "이봐, 얼른 경찰 불러!!"
     
    흡혈귀, 희생자, 살인 사건…. 온 거리의 사람들이 좁은 골목을 바라보며 웅성거립니다.
     
    헬리나 호프:.... (사람들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서 확인할래요)
     
    사람들 틈을 비집고 간신히 앞으로 나아가면, 바짝 말라 비틀린 형상을 한 시신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흡혈귀 사건의 피해자로군요.
     
    헬리나 호프:... ...
     
    KP:현장을 취재하는 등 헬리나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자유입니다. 기자라는 것을 밝히고 현장 사진을 남기겠다는 이유로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합니다.
     
    윈터는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습니다.
     
    마치 이런 상황이 펼쳐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느긋하고 침착한 태도로, 두려움에 찬 주변 사람들을 찬찬히 관찰하는 듯 바라볼 뿐입니다.
     
    KP:심리학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둘 다 해도 괜찮고, 하나만 해도 상관없습니다.
     
    헬리나 호프:(윈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지그읏!!!!!!!!!)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이질적인 태도에 현장에서 잠시 눈을 돌려 그를 보면,
     
    ... 역시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헬리나 호프:...... (다시 고개를 돌리고 생각해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흡혈귀, 칼 스트리트의 희생자,
     
    이질적인 301호의 이웃,
     
    잠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늦었다던 말,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윈터….
     
    파편 같은 기억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흡혈귀 사건이 시작된 시기와 윈터가 이사를 온 시기가 비슷합니다.
     
    당신의 이웃이 범인인 걸까요?
     
    헬리나 호프:(아냐 렌돌프도 수상하다고.)
     
    윈터: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위험해요.
     
    헬리나 호프:안돼요, 취재해 가야해요!
     
    윈터:그럼 옆에 있을 게요. 혼자 움직이는 건 흡혈귀 때문에 위험하니까.
     
    헬리나 호프:(이 상황에도 두근한 자신이 싫어지며...)
     
    KP:자유롭게 취재해주세요 ㅋ ㅠ
     
    헬리나 호프:(사람들 아무나 붙잡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인데요...! 혹시 계속 이 거리에 있으셨나요?!
     
     
    목격자: (덜덜 떨다가 끄덕끄덕) ㄴ,네...! 그냥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저는...
     
    헬리나 호프:이미 발견했을 때, 저 상태였다는 거죠?!
     
     
    목격자: 네,네... 아아.. 죄송해요 지금 진정이...
     
    헬리나 호프:괜찮습니다. 심호흡하세요...!
    (좀더 시체에 다가가서 찰칵 사진 찍어요.)
     
    헬리나는 꼼꼼히 시체의 사진을 찍습니다.
     
    최근에 인화한 시체의 모습과 비슷하네요.
     
    헬리나 호프:...
    (또 찢긴 상처있나 확인해봅니다)
     
    KP:똑같이 찢긴 상처가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 (수첩 꺼내서 일시와 시간을 기록합니다.)
    이미 빨아먹힌지 좀 시간이 지났을 까... 아님, ... (초조하게 고민하다가 사건 현장을 빠져 나와요. 그러면서 근처에 렌돌프가 있는지 확인해봄)
     
    헬리나가 기록을 마치고 다시 둘러보면, 슬슬 경찰이 와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있습니다.
     
    렌돌프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헬리나 호프:어차피 지금 신문사는 닫았을테니... 낼 아침 일찍 가봐야겠어.
    이번엔 선수 뺏기지 않을테다...!
     
    KP:아자!
     
    헬리나 호프:(윈터한테 다가갑니다.)
    끝났어요.
    근데 생각보다 침착해 보이시네요...?
     
    윈터:(끄덕이고는)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그런가봐요. (가볍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입니다.) 그다지 좋은 점은 아니지만...
     
    헬리나 호프:(아맞아 의사라 그랬지..)
     
    윈터:집에 돌아가시는 거라면 배웅해드릴게요. (큰 길로 나가며 삯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헬리나 호프:어...?
     
    윈터:위험하니까, 오늘은 타고 가세요. (마부에게 돈을 지불한다.)
     
    헬리나 호프:아니...! 이미 너무 많이 받았...
    받았는데.... 아니, 우리 같은 집 건물에 살잖아요... 다른 곳 가세요?
     
    윈터:제 마지막 성의 표시에요. (잡아 마차에 태워주고는) 네. 저는 후에 또 약속이 있어서. (아쉽다는 듯 싱긋 웃습니다.)
     
    헬리나 호프:(마지막...?)
    ... (얼떨결에 마차에 태워진 채로 말 없이 윈터를 바라본다.)
     
    헬리나는 윈터의 배웅을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헬리나 호프:........ (찜찜...)
    (마부에게 인사하고 마차에서 내려 집에 들어갑니다.)
    (하루종일 찜찜한 거 투성이에요... 대충 옷 갈아입고 간단한 세안과 양치 후에 침대에 엎어지듯 눕습니다...)
    정말 의사일까... 의심하고 싶지는 않지만... zZ...
     
    어김없이 하루가 또 저물어갑니다.
     
    .
     
    .
     
    ...
     
    오늘도 똑같은 하루의 시작이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입니다.
     
    문 앞에는 버려진 거울 조각도 없었고, 1층 로비를 나서자마자 물벼락을 맞지도 않았습니다.
     
    수상한 이웃인 윈터와의 만남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간신히 '쓸만한 기삿거리'를 가져왔기에 편집장이 화를 누그러뜨렸습니다. 해고를 면했다는 이야기죠.
     
    편집장실을 나와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을 때, 신문사 사무실 입구에서 심부름꾼으로 보이는 남자가 헬리나를 찾습니다.
     
    헬리나 호프:...?
     
     
    배달원: 헬리나 씨, 계십니까? 배달왔습니다.
     
    헬리나 호프:제가 헬리난데요...
    (남자에게 다가가요)
     
     
    배달원: 물건 받으시고 여기에 수취 확인 서명 좀 해주세요.
     
    헬리나 호프:(또 나한테 뭐가 온거지...? 이름이 나인 걸 보면 잘못 온 배달은 아닌데... 펜으로 서명 하고서 물건을 받는다.)
     
    심부름꾼은 예쁜 리본으로 포장된 작은 선물상자를 헬리나에게 건네고, 수취 확인을 받은 뒤 누가 보낸 건지 물어볼 새도 없이 빠르게 사라집니다.
     
    헬리나 호프:(자신의 자리로 가져가 풀어봅니다.)
     
    리본을 풀어 선물상자를 열어보면 고급스러운 벨벳 천에 감싸인 향수 한 병이 들어 있습니다.
     
    상자에는 향수만 있을 뿐, 작은 카드 한 장 들어 있지 않아 도무지 누가 보낸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헬리나 호프:...?
    (카드를 꺼내서 봐봐요.)
     
    KP:향수만 있음!
     
    헬리나 호프:( 아잘못봣다 난독)
     
    KP:수담
     
    헬리나 호프:(향수 냄새 맡아봐요)
     
    옷이나 손목, 혹은 허공에 향수를 살짝이라도 뿌려보면 은은한 장미 향이 감돕니다.
     
    익숙한 향이로군요. 어쩐지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성 +1회복.
     
    헬리나 호프:(놀랍게도 깎인 이성이 없다...!)
     
    KP:wow
     
    헬리나 호프:...향 좋다...
     
    이때, 헬리나 근처를 지나가던 렌돌프가 코를 붙잡으며 얼굴을 와락 찌푸립니다.
     
    렌돌프 필스워드:윽, 이게 대체 무슨 악취야?
     
    헬리나 호프:...?
     
    그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냄새를 맡은 것처럼 질색합니다.
     
    렌돌프 필스워드:아, (헬리나의 손에서 향수를 발견하고는) 너무 향기가 진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야...!
     
    헬리나 호프:ㅡㅡ... 은은하기만 한데...
     
    렌돌프 필스워드:뭘 그런 걸 뿌리고 다니는 거야? (찡그린 얼굴로 보다가 자리를 뜬다.)
     
    헬리나 호프:ㅡ"ㅡ
    나한테 기삿거리 뺏겨서 저러나
    (툴툴)
     
    렌돌프 필스워드:(아 ㅋㅋ
     
    *
     
    사나흘의 평범한 일상이 이어집니다.
     
    지난 며칠간 새로운 흡혈귀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고, 레스토랑 식사를 마지막으로 헬리나는 윈터와 마주친 적이 없습니다.
     
    오늘의 우편함에는 제법 묵직한 소포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낯선 주소와 보낸 이, 적혀 있지 않은 수취인 명, 주소만이 303으로 적혀 있는 소포.
     
    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소포를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301호의 입주민인 윈터의 것이겠죠.
     
    또 배달이 잘못 오거든 곧바로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했던 윈터의 말이 떠오릅니다.
     
    헬리나 호프:...또 오면 받아달라더니... 정말 또 왔네.
     
    301호를 찾아가 윈터에게 가져다주는게 좋을까요?
     
    헬리나 호프:그런데 요즘 안보이던데... 집에는 있는 건가... 마지막 성의라고 했던 것도 마음에 걸리고...
    (일단 상자를 가지고 301호에 가봅니다.)
    (똑똑)
     
    문을 두드리거나 윈터를 부르면,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외출을 한 모양입니다.
     
    헬리나 호프:설마... 집 뺀 건 아니겠지...?
    (소포의 무게는 많이 무겁나요?)
     
    KP:한 손으로 들만 합니다!
     
    헬리나 호프:뭐지...
    뜯어보면 ... 역시 안되겠지?
    (일단 집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헬리나가 몸을 돌리려던 그때,
     
    헬리나 호프:?
     
    기이하게도 윈터의 집 문이 조용히 열립니다.
     
    열린 문틈 사이로 바람이 빠지며 귀곡성과 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헬리나 호프:(소름....)
     
    KP:정신력 판정
     
    헬리나 호프: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헬리나는 어쩐지 주인도 없는 301호의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낍니다.
     
    마치 저 문이 당신을 안으로 들이기 위해 저절로 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부르고 있는 것 같아요. 저곳에서 당신은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이성-1.
     
    헬리나 호프:... (멍하니... 성큼 들어갑니다...)
     
    KP:맵 띄워드렸습니당
     
    헬리나 호프:... 윈터.. .씨...?
    (현관 두리번)
     
    헬리나의 집 구조와 똑같이 좁은 현관. 작은 신발장과 우산꽂이가 놓여 있고, 그곳에는 검은 장우산이 하나 꽂혀 있습니다.
     
    신발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헬리나는 무언가를 툭 걷어찹니다.
     
    헬리나 호프:(무언가를 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몇 개의 흰 돌이 헬리나의 발에 걷어차여 굴러다니는 중입니다.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던 듯한데, 이런 걸 왜 여기에…?
     
    헬리나 호프:...??
    (꺼림칙해서 몸을 숙이고 다시 일렬로 정렬해놓음)
    (돌 건너가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방 두리번)
     
    현관과 바로 이어지는 주방. 몇 없는 식기와 조리도구에는 먼지가 쌓여 있고, 싱크대는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식자재라고는 빵 한 조각 눈에 띄지 않는군요.
     
    오랫동안 음식을 해 먹지 않는 건지, 혹은 음식 자체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헬리나 호프:...
    (욕실도 흘긋 봐요)
     
    현관 입구 근처에 있는 좁은 욕실입니다.
     
    KP:관찰 판정
     
    헬리나 호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빈 물뿌리개 하나가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저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헬리나 호프:................
    윈터씨...?! (거실쪽으로 걸어감)
     
    제대로 된 가구를 놓기엔 비좁은 거실입니다.
     
    나무로 된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한쪽 구석에는 쓰레기통이 놓여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쓰레기통 봄)
     
    시든 장미 꽃다발이 거꾸로 처박혀 있고, 무언가의 틀 구겨진 종이 뭉치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 꽃다발을 왜...
    (무언가의 틀을 봅니다.)
     
    지지대가 있는 빈 틀입니다. 마치 액자나 거울이 끼워져 있었을 법한…?
     
    헬리나 호프:.........
    (설마 나를 흡혈귀라고 의심한 거 아니야...?!)
    (종이뭉치 꺼내서 펼쳐봐요)
     
    구겨진 종이를 펼쳐보자 무언가 필기 된 메모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헬리나 호프:...
    설마 나한테 뿌린게...
    성수........?
     
    KP:그런가바 , ,
     
    헬리나 호프:손에 은 반지도........!!!
    관은 어떻게 실험 하려고 그랬어! 어!
    (씩씩)
    나한테 사심 있다고 한 건 맞았네! 이런 사심이라니!
    (의자랑 테이블도 봐요)
     
    의자에는 옷가지가 대충 걸쳐져 있고, 테이블 위에는 작은 주머니, 가루가 들어 있는 유리병 등 자질구레한 물건이 질서 없이 놓여 있습니다.
     
    당신이 가져온 소포는 대충 여기에 두면 되려나요?
     
    헬리나 호프:...!
    이 유리병은 처음에 본...
    (소포 올려놓고 유리병 다시 들어서 봅니다.)
     
    어딘가 익숙한 유리병입니다.
     
    아, 그래요. 헬리나에게 잘못 왔던 첫 번째 소포에 들어 있던 유리병이군요.
     
    병 안의 가루는 절반쯤 그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때와는 달리 더는 기이한 빛으로 반짝이지 않습니다.
     
    헬리나 호프:...?
    뭐지....
    (작은 주머니도 뒤적)
     
    검은색은 띤 아주 작은 씨앗들이 들어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설마 양귀비 씨앗인가.
    (다시 넣어놓고 주머니를 닫아 놓는다.)
    (이제 방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서 문고리 돌림)
     
    문고리를 돌리면 문이 잠겨있지 않아 쉽게 열립니다.
     
    헬리나 호프:??
    윈터 씨...? (두리번)
     
    만약 관이 놓여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면 안타깝지만, 이 공동주택에 기본적으로 비치된 침대만 보입니다.
     
    헬리나의 것과 똑같은 침대. 그 외에는 방 한쪽에 있는 커다란 여행용 슈트케이스가 눈에 띕니다.
     
    헬리나 호프:....... (수상)
    (슈트케이스 열어봐요)
     
    헬리나가 여행용 슈트케이스를 열어보면, 그곳에는…
     
    볼품없이 뼈 가죽만 남아있는 사람의 '상반신'이 들어 있습니다.
     
     
    이성판정 0/1D3.
     
    헬리나 호프:꺄아아악!!!!!!!!!!!!!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생각보다 안놀라?ㅆ다 ㅋㅋ)
     
    KP:감소 없음. 자세히 살펴본다면 관찰 판정
     
    헬리나 호프:...흡혈귀...? 그러기엔 본인이 맞닿아도 별 이상이...
    (자세히 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세히 살펴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보통 사람보다 훨씬 날카롭고 긴 송곳니가 툭 불거져 있고, 손가락이 아주 기다랗습니다. 귀 끝도 이상하리만치 뾰족한 것 같고요.
     
    헬리나 호프:...
     
    헬리나가 가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갑자기 상반신만 남아있는 그것이 번쩍 눈을 뜨고 헬리나를 향해 달려듭니다.
     
    헬리나 호프:........!!!!!!!!!
     
    키야아아악-!
     
    헬리나 호프:(도망!!!!!)
     
    인간 형상을 한 짐승이 시커먼 아가리를 벌려 이빨을 세우고 사납게 포효합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게 된 헬리나, 이성 판정(0/1D4)
     
    헬리나 호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괴물은 곧장 헬리나에게 달려들어 양손으로 헬리나의 어깨를 붙들고 연신 목덜미를 물어뜯으려고 시도합니다.
     
    KP:저항한다면 민첩/근력 판정
     
    헬리나 호프:이거 놔...!!!!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헬리나는 간신히 공격을 피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괴물이 헬리나에게 달려드는 순간,
     
     
    "그대로 움직이지 마세요!"
     
    다급한 외침과 함께 윈터가 나타나 번뜩이는 단도를 휘두릅니다.
     
    툭, 데구르르르…. 무언가 바닥으로 떨어져 헬리나의 발치에 굴러듭니다.
     
    방금까지 당신을 공격하던 괴물의 머리가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
    (끔찍...)
     
    그러자 괴물의 머리는 검은 재가 되어 부서집니다.
     
    나머지 상반신도 마찬가지로 검은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뱀파이어를 보며 윈터는 착잡한 표정을 짓다가 헬리나를 바라봅니다.
     
    윈터:괜찮아요? 어디 물린 곳은 없어요?
    (손을 뻗어 목덜미를 꼼꼼히 살펴본다.)
     
    헬리나 호프:...네... (일단 주거침입을 했기 때문에 눈치를 본다..)
    (목을 만지는 손길에는 흠칫 놀라 뒤로 내빼곤...)
    ...뭐예요? 왜 저런 걸 가지고 있어요...?
    윈터 씨... 혹시 뱀파이어 헌터예요?
     
    윈터:(상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합니다. 짧게 한숨쉬고는) 우선 앉아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요?
     
    윈터는 헬리나를 거실의 테이블로 안내합니다.
     
    헬리나 호프:...
     
    윈터:많이 놀랐죠.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옵니다.)
    놀라신 만큼 제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일이 끝나면 기억을 지워야 하니, 얼마든지 물어봐주세요.
     
    헬리나 호프:... 괜찮아요. 생각보다... 그렇게 심하게 놀라진 않았어요. (차를 받아내고...) 네?
    .........제 기억을 왜지워요!!1
     
    윈터:(깜짝, 놀란 눈으로 봄...)
    (곧 풀어진 얼굴로) 믿기는 어렵겠지만, 이 세상에는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이계의 신과 고대의 존재, 괴물 등이 실존하고 있거든요. 방금 헬리나 씨가 본 것도 그런 종류에요.
    그리고 저는 그런 존재에 대항하는 조직에 소속된 사람입니다. 민간인이 계속 이런 기억을 갖고 있으면 계속 악몽을 꾸거나, 그런 존재들에게 위협받을 수도 있거든요.
     
    헬리나 호프:(역시 헌터였어...!) 자, 잠시만요...
    저를 흡혈귀라 생각한 이유는 뭔데요!? 저는 그럴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윈터:처음에 잘못 배달되었던 유리병 안의 가루 때문에요. 그 가루는 어떤 마법적인 흔적에 반응을 보이는데, 그날 헬리나 씨의 손에서 반짝이는 것을 봤거든요. 그래서 뱀파이어의 하수인이 아닐까, .. 하고. (말하며 힐끔 눈치를 살폈다가 미안하다는 듯이 사람 좋게 웃어보인다.)
    지금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결론 지었지만요. 의심해서 정말 죄송해요.
     
    헬리나 호프:그런....!
     
    윈터:한 대 때려도 좋아요..!
     
    헬리나 호프:ㅡ"ㅡ (할말이 많지만 참는 표정)
    으으....
     
    윈터:(귀여움 ㅋㅋ)
     
    헬리나 호프:저 그런 거에 별로 안놀랐거든요!!!
    그러니 기억 지우지마세요!!!
     
    윈터:그래도 헬리나씨가 앞으로 힘드실 수 있어요. 저희 조직 방침이기도 하고...
    그리고 제가 누구한테 차인 건 처음이라, 창피하기도 하고?
     
    헬리나 호프:?!
    그, 그건 그냥 저한테 가까이 다가오려고 환심 사신 거 아닌가요...?!
     
    윈터:음~... 글쎄요?
     
    헬리나 호프:...
    ...
    ...네!?!?!?
     
    윈터:네?
     
    헬리나 호프:아, 아니..
    ... 자, 잠시만요... 혹시 신문사로 향수 선물 보내신 것도 윈터 씨예요?
     
    윈터:맞아요. 역시 알고 계셨네요~... (일부러 부끄럽다는 듯이 말하면서 고개 돌림.)
    (농담 반, 진담 반. 반응이 귀여워서 속으로 웃고 있음... 고개 돌린 틈에 웃음 참는 중...)
     
    헬리나 호프:...
    왜, 왜요?!
     
    윈터:좋아서요..
    (흠흠, 헛기침 함.)
     
    헬리나 호프:그것도... 혹시 제가 흡혈귀인 걸 마지막으로 실험해보려고... (눈을 데굴 굴리다가 윈터의 말에 눈이 커다래진다.)
    ......................................................
     
    윈터:아무래도 헬리나 씨의 주변에 뱀파이어의 하수인이 있어 접촉한 것 같은데... (말하다가 또 고개 숙여요 ㅠ)
    죄송해요, (자꾸 웃음이 나와서..)
     
    헬리나 호프:(얼굴이 마치 장미색처럼 되어가서는 고개를 푹 내려 숙인다.) 놀리지 마세요.... 헷갈리게도 하지마세요...
     
    윈터:미안해요,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혹시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없었나요?
    마늘을 못 먹는다거나 안색이 초췌해졌다거나...
     
    헬리나 호프:... (이 여우같은 남자에게 속지말자... 잠깐 생각하다가) ...그러고보니... 향수를 받고서 잠깐 향을 맡으려고 뿌렸었는데...
    동료중 한 명이 어디서 이렇게 역한 향이 나냐고 그랬었어요.
     
    윈터:아, 그 이야기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몸을 기울여 진지한 태도로) 뭐라고 하며 질색하던가요?
     
    헬리나 호프:분명 악취라 그랬어요. 분명 은은하게 나는 정도였는데, 너무 향이 진해서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윈터:(이야기를 들은 후 고갤 끄덕인다.) 어쩌면, 제가 그날 마늘 음식을 많이 대접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뱀파이어화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 마늘 냄새를 아주 역하게 느끼게 되거든요.
    그 사람이 누군가요?
     
    헬리나 호프:렌돌프 필스워드요. 그러고보니 매번 흡혈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가장 먼저 선점해서 기사를 써냈었어요.
     
    윈터:(대답을 듣고 환히 웃는다. 일이 잘 풀리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듯.) 그럼 그 사람을 유인해줄 수 있나요? 저는 그 사람의 얼굴을 모르거든요.
    미끼로 쓰려던 뱀파이어가 죽어서 막막했었는데... 역시, 헬리나 씨를 만난 건 우연이 아니었네요..
     
    헬리나 호프:...그럼요. (기억 지우기 전에 튈 수는 없나 생각 중.) 미끼...? (그리고 마지막 말에 눈매가 가늘어져요.) 설마 저를 의심해서 옆집으로까지 이사오실 줄은...
    일단, 알겠어요. 어떻게 유인해드리면 될까요?
     
    윈터:아, 그건 오해입니다! (가늘게 뜬 눈에 손사레 치곤) 이곳에 뱀파이어가 숨어들었다는 제보를 받고 이사온 거였어요. 조직에서의 제 이름은 303이거든요. 그래서 헬리나 씨의 집으로 우편물이 잘못 배달됐던 거예요.
    제가 신문사의 밖에서 기다릴테니, 헬리나 씨가 그를 데리고 나와주셨으면 해요. 괜찮으신가요?
     
    헬리나 호프:누가 그런 제보를... 저희 주택엔 없다구요..~!
    (손사레 치는 윈터를 보고 조금 뚱한 표정을 짓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무튼 회사 동료가 하수인이었다니... 정말 끔찍하네요. 설마 기삿거리를 위해 이용하고 있는 건지... 아님 일석이조가 되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빨리 해결해버리죠! (어서 일어나라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윈터:(그 모습에 웃어보이며 손을 맞잡고 일어납니다.) 고마워요.
     
    헬리나의 조력을 약속받은 윈터는 뱀파이어 사냥을 위한 장비를 챙깁니다.
     
    윈터:(아무래도 위험하니까...) 헬리나 씨, 혹시 총이나 단검... 사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헬리나 호프:(큼) ...총만 잠깐....
    빌려주시려구요?
     
    윈터:네. 목을 완전히 자르지 않는 이상 뱀파이어를 죽이는 건 불가능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호신용품은 필요하니까요.
    (은 탄환이 든 총을 내밉니다.) 이거라면 잠시동안 뱀파이어를 행동불능으로 만들 수 있어요.
    물론 헬리나 씨가 다치지 않도록 제가 옆에서 지켜드리겠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헬리나 호프:(아까 가방에 있던 흡혈귀가 미끼용 흡혈귀였구나...) ...감사합니다. (윈터가 건네준 총을 받아들어요.)
     
    윈터:(총을 건네고 마저 짐을 챙겨 나선다.) 자, 그럼 도시를 지키러 가볼까요?
     
    ...
     
    렌돌프가 있을 법한 장소는 헬리나가 알기로 오직 '신문사' 뿐입니다.
     
    헬리나가 일하는 램튼 헤럴드 신문사는 대체로 24시간 열려있는 편입니다.
     
    윈터는 신문사에서 멀지 않은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하며, 헬리나 홀로 신문사로 향합니다.
     
    .
     
    신문사 1층에는 야근 중인 동료가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 아, 안녕하세요~ (야근 동료에게 자연스레 인사합니다.)
     
     
    동료: 아, (꾸벅 인사하며 담배 끕니다.)
     
    헬리나 호프: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계신가봐요... 저도 기삿거리 쓸 게 생각나서, 잠시 왔습니다!
     
     
    동료: 예... 뭐. 저도 그렇죠. (어색하게 대꾸하고는)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헬리나 호프:아, 혹시 안에 필스워드 씨 계시나요? 물어볼게 있어가지고!
     
     
    동료: 필스워드라면... 아마 자기 사무실에 있지 않을까요? (어깨 으쓱이며 대답한다.)
     
    헬리나 호프:감사합니다~
    (들어가서 렌돌프 사무실로 가요)
     
    사무실로 올라가면, 렌돌프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책상 위에 내일 편집장에게 제출하려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고가 담긴 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뭐야... 어디갔지? 옥상에 담배 피우러 갔나...
    (봉투 열어서 함 봐봐요)
     
    원고를 확인해보면 상권이 몰려 있는 <퀸시 스트리트 4번가 골목>에서 새로운 희생자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쓰여 있습니다.
     
    어라? 아직 퀸시 스트리트에선 희생자가 발견된 적이 없지 않던가요?
     
    게다가 이 원고... 내일 날짜로 미리 작성되어 있습니다.
     
    자리에 없는 렌돌프는 이곳으로 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른 윈터와 함께 가보는 게 좋겠군요.
     
    헬리나 호프:...
    역시 자기가 직접 희생양을 만드는 거였어...
    (다시 봉투안에 집어넣고 후다닥 내려갑니다.)
    (윈터한테 후다닥)
     
    윈터:..?
     
    헬리나 호프:지금 렌돌프는 사무실에 없어요..!
    기삿거리로 쓸 희생양을 만들러 퀸시 스트리트로 갔어요!
     
    윈터:(듣고는 고갤 끄덕인다.) 서둘러 가요. 마차를 잡을게요.
     
    ...
     
    윈터와 합류해 퀸시 스트리트로 향합니다.
     
    북적이는 낮과 달리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 텅 빈 거리.
     
    1번가, 2번가, 3번가를 지나고 마침내 4번가의 골목에 도달합니다.
     
    윈터가 앞장서서 천천히 골목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윈터:조심해요 헬리나. ...
     
    헬리나 호프:네...! (속닥)
     
    KP:뒤를 따라가려고 할 때, 듣기 판정
     
    헬리나 호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컹컹! 킥킥, 킥킥…. 컹컹컹!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고 희미하게 누군가 웃는 소리가 소리가 들립니다. 이게 무슨 소리죠?
     
    헬리나 호프:윈터 씨...! 저기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려요...!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가봐요)
     
    예전에 경찰서에서 봤던 여자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나요?
     
    헬리나 호프:(무너...)
     
    뭔가 아주 오싹한 기분이 들며, 헬리나가 서둘러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틉니다.
     
    윈터:잠깐 헬리나, 그 소리가 왜요? (헬리나를 붙잡고)
     
    헬리나 호프:전에 어떤 분께 들은 얘기가 있어요...! (잡힌 채로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킥킥 웃는 소리가 난 다음엔 문어같은 촉수 다리가 보였다고...!
    진홍색에 성인 남성 크기의 괴물이랬어요...! 하늘을 날 수도 있다고 그랬고...!!
    방금 개가 짖은 곳에서도 그 킥킥 웃는 소리가 들렸어요! 분명 그 곳이에요!!
     
    윈터:... (듣다가, 뭔가 눈치챈 듯)
     
    그때, 윈터가 헬리나와 함께 옆으로 몸을 던집니다.
     
    두 사람이 바닥을 구르는 것과 동시에 아주 거대한 무언가가 지나간 것처럼 머리 위로 거센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커다란 검은 개가 허공을 향해 맹렬히 짖기 시작하고, 개의 시선은 골목의 입구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윈터:(입구 쪽을 보며 난감하다는 얼굴로) 헬리나, 달릴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게 좋겠어요.
    지금.. 우리가 들어온 골목 입구 쪽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괴물이 있어요. 저건 제가 처리하고 금방 뒤쫓아갈 테니까, 먼저 가서 렌돌프를 찾아주세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도망가도 좋아요.
     
    헬리나 호프:....투명한 괴물이라니... (개가 짓는 허공을 바라보면서 안색이 조금 파래진다.)
    ...일단 알겠어요...!
     
    윈터:고마워요. (걱정스러운 듯이 보다, 손을 꼭 잡고 웃어보인다.)
    그럼 제가 셋을 세면 골목 안쪽으로 달려요. 금방 갈게요.
     
    헬리나 호프:(저 검은 개... 주인이 찾고 있는데... 이곳에 있었구나... 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윈터에게 맡기기로 한다.) 네...!!
     
     
    "하나… 둘… 셋…!"
     
    헬리나 호프:(동시에 골목길 안쪽으로 달려갑니다!)
     
    헬리나가 골목 안쪽으로 달리면,
     
    윈터는 품 안에서 반짝이던 유리병 안의 가루를 꺼내 공중으로 휙 뿌립니다.
     
    허공에서 희미하게 반투명한 진홍색의 촉수가 꿈틀거리며 보이기 시작합니다.
     
    달리는 헬리나의 등 뒤에서 윈터가 총을 쏘는 소리와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먼 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골목 밖으로 나가 대치 중인지 괴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개와 윈터의 모습만 보입니다.
     
    윈터는 머리가 둥근 십자가를 꺼내 들고 무언가 주문을 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마하니 전문가가 죽지는 않겠죠!
     
    .
     
    얼마나 들어온 건지는 알 수 없지만, 헬리나가 숨을 죽이고 천천히 걷고 있을 때
     
    멀리서 무언가를 질질 끌고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꺾인 모퉁이 안쪽을 들여다보자 렌돌프가 커다란 자루를 끌고 가는 중입니다.
     
    헬리나 호프:...
    (숨죽여 상황을 지켜본다)
     
    곧 저 자루 안의 사람은 크게 다치거나 죽게 될 것 같습니다.
     
    KP:헬리나 어떻게 하나요?
     
    헬리나 호프:... (총을 철컥 장전하고는)
     
    그때,
     
     
    "거기 누구야!"
     
    기척을 느낀 렌돌프가 어둠 속에서 형형히 빛나는 눈동자로 헬리나가 있는 방향을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헬리나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합니다.
     
    헬리나 호프:(총을 겨누면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멈춰!!
     
    KP:전투가 발생합니다.
    윈터에게 받은 은 탄환은 공격할 때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에 공격에 성공한 후 은 탄환의 힘으로 짧은 행동불능에 빠진 렌돌프를 향해 1회의 연속 공격이 가능합니다.
     
    헬리나 호프:(그냥 위협용이었는데 전투한다니...)
     
    KP:공격은 비무장으로 처리합니다!
     
    헬리나 선공!
     
    헬리나 호프:필스워드 씨, 지금 뭐하는 건가요!!
    당신 사람까지 죽이면서 돈을 벌고 싶던 거였어요?! (달려들어서 몸통박치기 해봅니다!)
     
    렌돌프 필스워드:이, 이게 누구야... 간신히 해고를 면한 헬리나 호프잖아~...!
     
    헬리나 호프:
    비무장
    기준치: 55/27/11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
    (올ㅋ)
     
    렌돌프 필스워드: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KP:와우
     
     
    렌돌프 -3
     
    렌돌프 필스워드:으,으악!!
     
    렌돌프는 헬리나의 공격을 직격으로 맞습니다.
     
    바닥에 나뒹굴어 벽에 몸을 박습니다.
     
    헬리나 호프:(그 사이에 자루 뺏어와봅니다)
     
    헬리나는 렌돌프가 행동불능에 빠진 틈을 타 자루를 뺏어옵니다.
     
    렌돌프의 턴
     
    렌돌프 필스워드:이, 이... 왜 나를 방해하는거야!!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렌돌프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휘적거림
     
    헬리나 호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리나의 턴 ㅋ
     
    헬리나 호프:부끄럽지도 않아요!? 어쩐지 빨리 소재를 찾아온다고 했어...!!! (발목을 발로 차서 넘어트려봅니다.)
    비무장
    기준치: 55/27/11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렌돌프 필스워드: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악!!
    기,기자가 이렇게 폭력을 써도 되는 거야?! 기자는 글로써 말하는 인간이라고!! (입만 살아서 떠벌거림)
     
    헬리나 호프:(품에 가지고있던 장미향수 마구 자기 몸에 뿌림 ㅋㅋ)
     
    렌돌프 필스워드:(아나 ㅋ
    켁ㅋ켁켘ㄱ
     
    헬리나 호프:살인은 해도 되고!?
     
    KP:한번 더 공격할 수 있습니다
     
    헬리나 호프:(앗사)
    (다시 몸통박치기!!)
    비무장
    기준치: 55/27/11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렌돌프 -4
     
    렌돌프 필스워드:
    명중 부위
    왼팔
    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아파아진짜아프다고!!!
     
    렌돌프의 턴
     
    렌돌프 필스워드:너,너가 뭘 알아!!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구질구질하게 일어나면서 발악함.) 먹고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어!!!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혼신의 힘으로 몸통 박치기)
     
    헬리나 대응!
     
    헬리나 호프:(피해봄)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헬리나 -3
     
    헬리나 호프:윽...!
     
    미처 피하지 못하고 뒤로 넘어집니다.
     
    다시 헬리나의 턴
     
    헬리나 호프:(우당탕)
     
    렌돌프 필스워드:큭..크극... 이제 곧 너도 제물로... 삼아주지... 흡혈귀를 쫓다 그 희생양이 된 기자.... 분명 특종이 될 거야...!
     
    헬리나 호프:나는 뭐 어쩔 수 없지 않아서 이러는 줄 알아요!? 이 비겁한 인간...!!!! (다시 달려들어서 몸을 내던져요)
    비무장
    기준치: 55/27/11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ㅋ)
     
    렌돌프 필스워드: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둘이 비틀거립니다
     
    먼저 정신을 차린 쪽은 렌돌프였습니다. 렌돌프의 턴.
     
    렌돌프 필스워드:
    비무장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죽을맛)
    꺼져!!! 아니면 내 제물이 되던가!!!
     
    헬리나 공격
     
    헬리나 호프:둘다 싫어요! 당신을 막을 거야!!!!
    (뺨 찰싹!!!)
    비무장
    기준치: 55/27/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렌돌프 필스워드:이..이이...! 악!!
     
    렌돌프가 다시 헬리나에게 반격하려 할 때,
     
    윈터:헬리나!!
     
    헬리나 호프:윈터...!!
     
    마침 윈터가 나타나 렌돌프를 해치웁니다.
     
    렌돌프 필스워드:컥 . ..
     
    렌돌프는 기절해 쓰러지고, 상황이 정리됩니다.
     
    ...
     
    윈터:괜찮아요 헬리나? (헬리나 이곳저곳 살펴봅니다)
     
    헬리나 호프:(조금 멍들었음)
     
    윈터:(ㅠㅠ)
     
    헬리나 호프:괜찮아요! 저 강해요~!
     
    윈터:(걱정스러운 얼굴로 이곳저곳.. 살펴본다. 멍 든 부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가) 미안해요. 제가 일찍 왔어야 했는데..
    헬리나 씨를 이런 일에 끌어들이게 된 건 다 제 실수에요. 미안해요.
     
    헬리나 호프:(입꼬리를 둥글게 말아 올리면서 손을 뻗어 윈터의 뺨을 쓸어준다.) 저 정말 괜찮아요. 제가 맞은 것보다 렌돌프가 맞은 게 더 많을 걸요? (셀쭉 웃는다.)
    그러니 그런 표정 짓지말고, 그런 생각도 하지말아요. 저 제가 직접 못된 사람 혼내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윈터:(미안함이 가득한 눈으로 마주보다, 웃어보이는 모습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금방 풀어진다.) 다행이에요. 그러고보니 그런 것 같네요. 역시 헬리나 씨..
    어쩌면 기자보다 경찰이 더 잘 어울리실 지도 모르겠는걸요.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그리고 무사하셔서요.
     
    헬리나 호프:...저 이렇게 멋진 일도 해냈는데, 정말 기억 지우실 건가요? (눈썹끝이 내려가며 조금 슬픈 빛을 띄운다. 여전히 한 손은 당신의 뺨에 맞닿은 채.)
     
    그런 윈터의 모습은 이제 보니 엉망진창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과의 접전이 꽤 치열했던 모양이에요.
     
    아마 헬리나의 모습도 만만치 않을 테지만요.
     
    윈터:(그 말에는 또 그저 웃는다.) ...그렇네요. 기억을 지우는 일이, 이렇게 아쉽게 느껴지는 적은 처음이에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헬리나. 이런 일을 기억하고 있어봤자 악몽만 꾸다 힘들어질 거예요. 당신에게는 당신의 일상이 있잖아요. (제 뺨에 맞닿은 손을 위로 포개어 잡아 내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어요.
     
    윈터는 천천히 손을 들어 헬리나를 향해 뻗습니다.
     
    그의 손끝에서 밝은 빛이 터져 나오며 시야를 하얗게 물들입니다.
     
    윈터:잘 지내요.
     
    흐릿해져 가는 정신 속에서 윈터의 마지막 인사가 들리고, 무엇인가 더 말하기도 전에
     
    서로의 온기가 맞닿습니다.
     
    농밀하지도 질척하지도 않은, 담백한 입맞춤. 은은한 장미향이 호흡을 따라 밀려들어옵니다.
     
    .
     
    .
     
    ...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의 연속입니다.
     
    특별할 것 없이 헬리나는 오늘도 출근을 하고, 도시를 돌아다니며 기삿거리를 찾아다니다가 편집장에게 잔소리를 듣고 퇴근을 합니다.
     
    여전히 관리인은 태업을 일삼으며 헬리나가 지나가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네요.
     
    오늘은 우편함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문득 301호의 우편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비어있던 301호에 새 입주민이 들어왔다고 하던가요.
     
    뭐, 이웃이라고 해봤자 그와는 서로 친분을 나눌 일은 없겠지만요.
     
    .
     
    헬리나는 익숙하게 계단을 올라 3층으로 향합니다.
     
    딱 이 시간대쯤 당신의 이웃이 지나가고 예의상의 인사를 주고받곤 했는데,
     
    새삼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는 텅 빈 계단참이 허전합니다.
     
    그날, 정신을 잃어버렸던 헬리나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떴습니다.
     
    모든 걸 잊어버릴 거라고 했던 말과 달리, 윈터에 대한 모든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서요.
     
    .
     
    다른 사람들은 모두 윈터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공동주택의 관리인조차 301호는 쭉 비어있었노라 기억하고 있었지요.
     
    깨끗하게 도려낸 듯 윈터의 존재가 잊힌 세상 속에서, 오직 헬리나만이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와 다시 마주친다면, 인사를 건넬 수 있겠죠.
     
    당신의 마법이 처음으로 실패했다고 웃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날이 오길 기대해봅시다.
     
    [시나리오 보상]
     
    - 윈터에 대한 모든 기억, 헬리나의 재력 +1d5
     
    - 렌돌프 필스워드는 익명의 체포자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혀 경찰에게 인계되었다고 알려졌으며, 연쇄살인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

    '윈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윈헬] 연극이 끝나기 전에  (0) 2022.04.26
    [윈헬] 스윙바이 패스파인더  (0) 2022.04.26
    [윈헬] 하이웨이 패스파인더  (0) 2022.04.26
    [윈헬] 냐냐냣냣 미니냥냥!!  (0) 2022.04.26
    [윈헬] 특명, 앨리스 대작전!  (0) 2022.04.26
    COMMENT